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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통놀이문화) 長安便射(장안편사) 놀이..
문화

단독]-(전통놀이문화) 長安便射(장안편사) 놀이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6/08 08:24

사진=심종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장안편사는 역대 제국의 왕과 백성이 함께사는 곳으로, 즉 도성과 임금님이 계시는 황궁(대궐)을 장안(수도, 서울)이라 불러 왔다. 이 도성과 황궁을 지키는 수비군대의 전투능력을 점검키 위해 매년 春, 秋에 1번씩 연 2회 시행하는 훈련이었다.

이 훈련은 도성 성곽 수비군을 2개로 나눠 동군과 서군으로 편성하고, 황궁(대궐)수비군을 황군으로 편성해 활쏘기 능력을 점검했다. 활쏘기 전투능력 점검에 사용하는 화살의 종류는 목전(박두전), 편전(애기살), 철전, 유엽전을 사용했다.

그러나 1894년 우리의 활이 군사무기에서 제외되면서 우리의 활을 즐기면서 무과에 응시하려던 백성이 활을 놓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시던 고종황제께서는 우리민족은 활을 즐겁게 쏘면서 심신을 단련하던 민족이므로 전 백성이 활을 다시 쏘아야 민족정기와 나라의 기상과 상무정신이 상승된다면서 그간에 관청에서 관장하던 궁도장을 민간에게 개방해 전국에서 활쏘던 사람들이 활을 다시 잡게된 계기를 만들었다.

사진=심종대
또한 오늘의 장안편사 활쏘기를 만들고 내탕금을 지원해 매년 1-2회씩 행사를 열었다. 이후 순종황제의 승하로 장안편사놀이는 사장됐다.

근래에 이르러 장안편사놀이는 1994년 한양 도성 천도 600년 기념사업행사로 다시 부활해 사장된 지 100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한발 더 나아가 2000년 4월 20일 김경원 선생이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면서 전통 활쏘기문화 발굴, 재연, 계승과 발전을 위한 발판을 다지게 됐다.

원래 전통적인 장안편사의 행사절차는 천황신 황군, 동청룡 청군, 서백호 백군의 삼군으오 편사원을 편성하고 각 군의 선발날짜를 각기 다른 날로 전해 초중회, 재중회, 삼중회를 거쳐 각 군을 최종 선발하여 장안편사 대중놀이를 해왔으나 현재는 각 군 편사원의 선발전인 초중회, 재중회, 삼중회는 생략되고 본 장안편사놀이보존회의 시연회로 대신하고 있다.

한편, 우리의 문화유산 국궁은 군사무기가 근래 스포츠로 변화 발전한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이다. 19세기 말 이래 호국의 무기였던 전통 활쏘기는 그 군사적 기능은 사라졌으나, 대신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전통 스포츠로 재탄생해 갖은 굴곡의 시련을 이겨내면서 오늘날까지 꾸준하게 발전돼 왔다.

사진=심종대
그 결과 오늘날 국궁은 전국적으로 370여 개의 사정으로 3만 여명의 남녀노소 궁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고품격의 전통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1945년까지 서울에는 40여 개의 활터가 있었다. 그 중 백호정(白虎亭), 석호정(石虎亭), 풍벽정(楓碧亭), 노지사정(虜知事亭) 등이 유명하다.

국궁은 단순히 활쏘는 기술만이 아니라 궁사로서의 예와 덕을 강조한다. 이러한 문화적 전통은 사정에서 면면히 전수되고 있다.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온 전통적인 각궁과 죽시와 함께 최근에 개발된 개량궁과 개량시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초보자들의 대부분은 개량궁시를 사용한다.

조선의 비밀병기였던 편전은 지금은 대회용으로는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많은 애호자들에 의해 복원, 활용되고 있다.

활쏘기는 과녁을 맞추는 데서 오는 희열과 쾌감으로 자연스럽게 몰입되는 스포츠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활쏘기를 찾는 일차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활쏘기의 극치는 고도의 집중력과 부동의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 작용에 달려있다. 동서양의 젊은이들이 국궁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다시 찾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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