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29일 '세월호 망언'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여야는 일제히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공개한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정기용)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당원 징계의 건을 의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5·18 망언에 이어 세월호 망언 인사들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징계를 한 것은 우롱이고 기만"이라고 말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전날인 4월 15일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처먹는다"고 망언을 했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당일인 4월 16일 SNS에 "세월호 좀 그만 우려먹으라고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것", "이제 징글징글하다" 등의 내용을 지인에게 받은 글이라며 게시했다.
한국당의 솜방망이 징계에 여야는 일제히 강력 비판했다. 또 "황교안 대표는 막말회사 '오너'냐, 아니면 이중잣대 CEO냐"면서 "유독 제식구 감싸기에 혈안이 된 한국당에 맹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의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용서 받지 못할 비인간적인 막말에 면죄부를 주다 못해 포상하는 격"이라며 "막말정당답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야당인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징계가 아니라 징계하는 시늉만 낸 것이다. 죄질의 정도에 비하면 처벌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 수준"이라며 "자유한국당은 5.18 망언 3인방에게도 솜방망이 징계를 한 바 있다. 우파 결집을 위해 ‘막말을 자주 하라’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하나마나 한 징계로 이 정도면 징계가 아닌 막말 격려"라며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오래고, 심지어 막말이 당 충성도 지표가 된 자유한국당에서 상식적인 징계를 바라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