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3일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만이 민생 국회를 다시 여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신경전을 펼쳐, 6월 임시국회 개원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어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야당의 분노를 자극하고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며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고 막았는데 여당은 의원 56명과 사무처 당직자, 보좌진을 고발해서 위협했다. 게다가 이제 악의적 의도가 없는 발언들도 틈만 나면 물고 늘어지면서 막말 프레임으로 비난하고, 또 야당이 하는 행정부 견제 활동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3당 대표가 그나마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불청객인 청와대가 끼어들어서 갈등을 일으켰다"며 "모 청와대 관계자가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면) '국민들에게 많이 혼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청와대가 여당을 대하는 오만과 독선이다.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의 문이 더 열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우리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데 그런 정신과 일련의 행동은 지독한 독선"이라며 "우리 당이 정말 잘못해서 그것을 모면하려고 절충점을 찾고 한국당의 복귀 명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계속해서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 지지자 중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한국당과 끝까지 타협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그러나 민생과 추경 처리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상에 유연하게 임했고, 지금까지 협상해왔다는 점을 부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재의 고마움울 나타내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중재 노력이 고마웠는데, 무위로 돌아간 것이 안타까웠다.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로 멀어지고 나니 마음이 매우 아쉽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했다"며 "한국당은 아전인수 하지 말고 심사숙고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해찬 대표도 "박근혜 정부때 추경이 2015년 11조6천억원, 2016년 11조8천억원 규모였지만 우리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18일, 19일만에 추경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미 국민의 절반 이상은 국회 파행 책임이 주로 한국당에 있다고 보고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