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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시인과 칠곡 할매들, 시로 소통하다..
문화

신달자 시인과 칠곡 할매들, 시로 소통하다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6/15 19:54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사진/심종대 기자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6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식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규모가 크게 확대돼 역대 최다인 122개 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93명의 강연자를 초청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병훈 국회의원,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그리고 프랑스와 이탈이라의 문화원장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행사로는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된 신달자 시인의 축시 낭독과 칠곡 할머니 시인들의 시 낭독이 진행됐다. 신달자 시인은 ‘살 흐르다’, ‘엄마와 딸’ 등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남겼고,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 여성시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칠곡 할머니 시인들은 ‘할매’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 한글로 손수 쓴 시들을 쓰기 시작했고 18개 마을 250여명의 할머니들이 응모, 그중 89편을 모아 시집 ‘시가 뭐고’를 발간했다.


사진/심종대 기자

‘시가 뭐고’는 사투리를 그대로 옮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골 할매들이 일상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 그대로를 발음나는 대로 옮겨 쓴 시집으로, 꾸밈이나 과장 없이 단순하고 소박하다. 발간 당시 2주만에 1,000권이 완판되면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개막식에는 89명의 할머니 중 33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을 통해 도서전의 전체 테마인 ‘책과 디자인’의 의미를 전달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문화 및 출판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책과 예술이 하나 된 문화축제로 발돋움 했음을 알렸다.

또한 청소년 홍보대사를 선정해 활동하게 했고 ‘독서왕! 골든벨을 울려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독자중심의 책문화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도서전에서는 국내는 물론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쳐 포커스’ 국가로 프랑스를 선정, 서로의 문화를 교류한다. 이외에도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된 이탈리아 참가한다. 각 참가국들은 아동도서를 포함한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공동 수상자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패널로 초대된다.

국내외 다수의 출판사들과 출판 관계자, 아티스트, 1인 출판, 북디자이너, 독립출판 등이 참여해 관람객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을 기념한 ‘한글의 변천과 발전 특별전’을 개최해 그 의미를 더한다.

개막식 다음날인 16일에는, 이종구 국회의원의 전시 관람이 예정돼 있어 출판문화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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