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책 전시회인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이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은 국내는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총 20개국 378개의 출판사 및 관련단체, 도서관련 업체 등이 참여해 아동도서를 포함한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도서전에서는 다양한 특별전시와 기획전시를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 역동적으로 꽃피운 한글의 우수성 재확인-한글 반포 570주년 특별전
사진제공/서울국제도서전 사무국
특별 전시로 마련된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는 ‘한글+디자인’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특별전이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그리고 훈민정음에서 임진왜란, 구한말까지의 한글꼴 변천사를 역사 교육적인 방향으로 소개하는 이번 특별전은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인포그라피 등의 기법을 사용해 아름다운 한글이 디자인을 만나 다양한 형태로 리디자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에 따른 북디자인의 변천사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는 세종대왕과 집현전, 훈민정음/세종대왕 어진/집현전 학사도/훈민정음해례본(국보 70호)/한글꼴 변천/방각본, 납활자 한글/조선어학회와 한글학자들/한글 서예, 목각, 서각, 전각, 문자조형 등 한글 예술 작품 전시/한글 디자인/아름다운 우리 책/한글을 활용한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 됐다.
# ‘책’과 ‘디자인’이 만날 수 있는 모든 방법: <아름다운 책, 7개의 책상> 기획전
사진제공/서울국제도서전 사무국
기획 전시로 마련된 <아름다운 책, 7개의 책상>에서는 젊은 작가의 새로운 시각에서 책과 관련된 7개의 키워드(도록, 전집, 사진책, 일러스트레이션책, 잡지, 독립출판 등)별 전시가 이뤄진다. 7명의 전문가와 작가들이 각자 분야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상을 연출하는 큐레이터가 되어 ‘내용과 형식이 조화로운’, ‘타이포그래피가 뛰어난’, ‘편집과 레이아웃이 특별한’, ‘제본과 후가공이 멋진’, ‘책의 구조와 물성을 잘 살린’ 등의 내용을 전시한다.
독자, 디자이너, 출판인들에게 아름다운 책에 대한 사유와 토론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북디자인 문화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 ‘기록의 혁명’, 서양 활판인쇄 발명의 현장을 목도하다: ‘구텐베르크 특별전’
사진제공/서울국제도서전 사무국
특별전시 형태로 진행되는 ‘구텐베르크 특별전’은 구텐베르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가운데 가치가 높은 필사본과 고판본 73점을 일반에 공개한다. 대표적인 전시물로는 '이솝우화', '단테의 신곡' 등이 있고 예배서부터 교육과 문학, 자연과학 분야까지 다양하게 망라됐다. 전시물들은 15,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500년 이상 된 필사본과 활자본의 변천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또 구텐베르크 인쇄기의 실제 모습을 구현한 모형도 함께 전시 되고,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낱장을 직접 인쇄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 100가지 이야기로 서로의 꿈을 들여다 보는 ‘주제가 있는 100가지 그림책 이야기’
사진제공/서울국제도서전 사무국
특별전시 형태로 진행되는 ‘주제가 있는 100가지 그림책 이야기’는 그림책의 그래픽과 편집 디자인 분야를 주제로 선별된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다.
역대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 한국 수상작을 포함한 국내외 그림책 100권을 전시한다. 창의적이고, 유쾌하고, 실험적이고, 생각의 자유를 마음껏 펼쳐 보게 되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새로운 이야기의 무언가를 그림으로 전하고, 함께 공감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꿈꿔 볼 수 있는 상상의 자리로 구성된다.
# 전 세계 책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도서전시회
한편, 이번 도서전에서는 국내는 물론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쳐 포커스’ 국가로 프랑스를 선정, 서로의 문화를 교류한다. 이외에도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된 이탈리아 등이 참가한다. 각 참가국들은 아동도서를 포함한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공동 수상자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패널로 초대된다.
국내외 다수의 출판사들과 출판 관계자, 아티스트, 1인 출판, 북디자이너, 독립출판 등이 참여해 관람객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전체 프로그램 수는 역대 최다인 122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고, 초청 강연자 수도 이전 보다 많은 93명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