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사천이나 계파 갈등에 의한 공천에 '친박 물갈이' 시사에 일부 친박들이 탈당하겠다고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신 위원장은 지난 6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는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한국당의 지난번(20대) 총선때 '진박 공천' 파문을 일으킨 친박 핵심부에게 내년 총선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
또, 이번(21대) 총선 공천은 '국민 공감 공천'이 되도록 이달 안에 대략적인 윤곽을 잡겠다고 밝히며, 신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신정치혁신특위 회의에서도 "공천은 국민적 관심사로, 한국당의 20대 총선 공천은 막장 공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에게 비공감이었고 이로 인해 많은 홍역을 치렀다"며 거듭 친박 수뇌부 물갈이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신정치혁신특위는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신설된 특별위원회로, 신 위원장 발언은 황 대표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총선때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을 주도했던 친박 홍문종 의원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날 이에 공천 관련 반발한 홍문종 의원은 8일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저한테 왔다 갔다 하지 말고 빨리 대한애국당에 입당하라는 분들이 있다”며 “저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1천여명 평당원이 여러분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탈당을 공언했다.
이런 발언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입에다 재갈을 물리고 신상진 의원을 내세워 친박 활동한 사람들을 내치겠다고 한다”며 “상상치 못한 인사들이 당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고 반색하며,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이삭줍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책임론으로 내년 공천 물갈이를 한다고 한다"며 "지금 자유 한국당 지도부, 국회의원들 중에서 박근혜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탄핵 프레임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만이 한국의 보수.우파가 살길인데 내년 총선도 탄핵프레임 속에서 허우적대려 하는가?"라며 황 대표를 비난했다.
계속해서 홍 전 대표는 친박은 아니고 지난 총선 공천과도 무관하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듯 연일 황 대표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정가에서는 만에 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선 전에 사면될 경우 이같은 황 대표측과 친박간 갈등이 더욱 증폭되면 총선의 주요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한국당은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 병실로 옮겨온 상황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당을 정비하면서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