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자신과 동반탈당할 한국당 의원 규모에 대해 "10월에서 12월쯤 많으면 40~50명가지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호언했다.

정계개편이 일어날 조짐에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많은 분들과 지금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인적쇄신을 예고하면서 친박계(친박근혜계)가 공조 러브콜을 보낸 김진태 의원조차 "홍 의원 취지에 동의하나 방법론은 다르다"며 동반탈당 제안을 일축한 상황에서 이처럼 연말 무더기 탈당을 공언하는 것은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는 의원들을 대거 모아 자칭 '태극기 신당'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번 총선에 선친박계는 불편한 상황에 마주치며 보수진영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대두된다. 그는 이날도 "보수 우익이 21대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 이겨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 황교안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보수의 중심 역할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거듭 황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황 대표가 보수 우익의 가치를 확실히 하고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굉장히 부족하다"며 "지금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이 탄력적으로 대처한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마치 탄핵 세력, 탄핵에 동조한 세력처럼 보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그는 나아가 "정치적으로 당원들을 보호하고 하나로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심지어 바깥에서 '애플당'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사과만 계속하고 있다"며 "오직 본인의 대권 행보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원색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