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GV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노철환 성균관대 겸임교수가 영화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프랑스 영화산업 사례를 발표했다.
22일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프랑스는 한국과 유사한 연간 관람객 2억 명 시장을 갖고 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노 교수는 이러한 프랑스 영화산업의 근간에 자리한 영화지원금 제도를 강조했다. 노 교수는 “프랑스의 영화지원금은 ‘문화적 예외’라는 기치 하에 한국보다 훨씬 크고 또 다양하게 분배되고 있다”면서,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영화관 리뉴얼이나,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데도 지원금이 보장되는 등 공적 역할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이어 “영화 예술을 즐기는 이상적인 공간으로서 영화관을 강조한 체계적인 영화 교육과 월정액 방식으로 횟수 제한 없이 영화를 보는 무제한 카드를 내놓는 등 영화관 방문을 독려하는 방법론을 정부-영화계-교육계가 함께 마련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 교수는 또 “젊은 층이 영화관을 더 많이 찾을 때 영화산업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인식 하에 영화계 전체가 대화로써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박영규 중국CGV 전략기획팀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산업의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수직 통합 전략을 들었다.
박 팀장은 최근 중국 영화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영화산업 육성 정책을 들었다.
중국은 글로벌 합작 투자를 더욱 쉽게 하고, 영화산업에 온라인 모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발전 정책을 쓰고 있다. 또한 3D 영화나 대형 스크린용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때 다양한 지원 제도를 두고 영화 시장 확대를 위해 디지털 극장 건설에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영화 기업들을 빠르게 몸집을 불리며 극장 밸류 체인 전체를 효율적으로 통합해 나가고 있다.
완다의 경우, 영화 투자/제작은 물론 배급/마케팅, 티켓 예매 사이트, 극장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밸류 체인 전체에 진출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나서 해외 극장은 물론 영화 제작에까지 수직통합 전략을 쓰고 있다.
CGV는 “중국 내 6위 극장 사업자로 올라서긴 했지만 완다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국내에서 좀 더 응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