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종대 기자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서울국제핸드메이페이 2016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2016은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서울문화재단.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후원한다.
핸드메이드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매년 새로운 이슈와 주제를 생산하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의학술행사가 ‘서울핸드메이드포럼’으로 거듭났다. 이 포럼은 독자적인 학술행사이자, 연결된 이슈와 주제를 가지고 보다 다채롭게 논의하고 확장된 의제발굴을 위해 페어 기간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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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인 23일에는 오픈 컨퍼런스 ‘8개의 핸드메이드 상상테이블’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개최했다. 지금 서울은 핸드메이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핸드메이드 시장이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핸드메이드로 창업하려는 청년들과 창작의 꿈을 이루려는 여성공예창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구석구석 작은 공방이 열리고 있고, 핸드메이드 작품(제품)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가게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공예정책 3개년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기획자, 그리고 매개자들에게는 멀기 만하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현장에서 발현되는 상상과 아이디어가 절실한 현실이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핸드메이드 관련 창작자와 기획자, 그리고 매개자 8인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에 바라는 8개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오픈 컨퍼먼스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과 함께 만드는 특별한 협치를 제안했다.
사진/심종대 기자
이어 24일엔 디자인 나눔관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 ‘공예의 사회화, 사회의 공예화’에서 디자인 평론가 최범 씨는 기조발제에서 “공예가 사회적으로 쓸모 있고 의미 있는 것이 되려면 그것이 실질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삶에 밀착해서 기능해야 하지만, 지금 한국 공예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원인은 한국의 근대화가 지닌 특수성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예를 재사회화하기 위해서는 공예의 본질을 확인하기 위한 일정한 방법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개념적 환원과 사회적 환원이라는 이중적인 환원 과정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저, 공예의 개념적 환원은 공예의 본래적 개념을 확인하는 것이고, 둘째로 공예의 사회적 환원은 공예의 사회성에 대한 확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예의 재사회화를 위해 “우리 사회의 공예에 대한 관념과 제도, 실천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 그럴 때 공예의 사회화는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대학 중심의 폐쇄적인 공예제도가 변해야 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공예 자원들이 발견되고 재구성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을 공예품 위주, 작가주의 공예관을 극복하고 대신에 훨씬 더 넓은 차원과 지평에서 공예의 가치를 찾고 사회와 접목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