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에서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 씨가 특별한 대국을 펼쳤다. 바둑 보급과 기부를 위해 열린 의미 있는 대국이었다.
[구미,뉴스프리존=최윤환 기자]이둘의 대국은 30일 낮 12시 30분부터 독도 동도에 있는 등대인 망향대에서 시작됐다. 대국은 150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대국의 공식 명칭은 제 1회 독도 나눔 대국이다.
이번 바둑 대국은 '독도지킴이' 가수 김장훈 씨가 제안을 해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 등 바둑 보급에 앞장서온 이세돌 9단에 받아들여 성사됐고 일대일 대결이 아니라 남녀 혼성 페어 대결이었다.
이세돌 9단은 바둑 캐스터인 장혜연 아마 6단과 함께하고, 김장훈 씨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인 이슬아 4단과 팀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페어 대결로 2인 1조로 나눠 각자 순서대로 한 수씩 두는 방식으로 같은 팀이라도 상의를 할 수 없다.
이번 행사는 기부 행사를 겸하고 있어 진 사람이 1천만 원, 이긴 사람이 5백만 원을 기부한다. 이에 후원금을 더해 기부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6월의 마지막날 독도에서 치러진 바둑 대결에서는 이세돌-장혜연 팀은 시종 우세를 보인 끝에 20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한국바둑 홍보대사인 가수 김장훈은 “이번 대국은 세계 최정상의 대한민국 바둑을 통하여 전 세계 지구촌 바둑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각인시키는 뜻 깊은 행사일 뿐 아니라 우승과 준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함으로써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바라는 바둑인들의 바람을 함께 담았다” 고 전하며 "바쁜 시간을 내어준 이세돌 9단에게도 감사하다. 매년 독도나눔배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국은 한국바둑방송에서 생중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