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심천우(31)가 경찰 조사에서 살해 사실을 시인했다.

[뉴스프리존,경남=최윤환 기자]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심씨가 4일 오후 조사 과정에서 "A(47, 여) 씨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려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죽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심천우와 공범 강정임에 대해 강도살인 및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동안 심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유소 건물에서) 나갔다가 오니 (A씨가) 죽어 있었다", "시신은 버렸으나 죽이지는 않았다" 는 등의 진술을 하며 A씨 살인을 극구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한 명을 투입해 조사가 계속되자 심경을 바꾼 심천우는 A 씨를 살해한 장소는 경남 고성의 한 폐 주유소였고, 살해한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아 경남 진주시의 한 다리 근처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30분경 창원시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천우가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포대를 미리 준비한 점으로 보아 우발적 살인이 아닌 계획적 살인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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