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형태) 극장 용은 오는 6일 <박물관 구석구석 콘서트>의 세 번째 무대, ‘정차식의 대숲에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이례 최초로 유물 전시실과 야외 정원에서 펼쳐지는 <박물관 구석구석 콘서트>는 프리뮤직의 대가, 강태환(알토섹소폰)과 현대무용의 거장 홍승엽의 무대를 차례로 선보여 왔다.
<박물관 구석구석 콘서트>의 새 번째 무대 ‘정차식의 대숲에 부는 바람’은 인디락의 진정한 아티스트로 평가되는 정차식이 최근 인기를 모은 tVN 드라마 ‘시그널’ 주제곡 ‘나는 너를’ 비롯해 그 동안 발표한 앨범 가운데 대표곡들을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까혼(페루 타악기)으로 구성된 세션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쌍불죽원(佛竹園)(보신각종 쉼터)에서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쌍불죽원(佛竹園)(보신각종 쉼터)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보신각 종을 지나 오솔길로 접어들어 쌍석불이 있는 대숲정원은 관람객의 발길이 드문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박물관 구석구석 콘서트> Secret #3 ‘정차식의 대숲에 부는 바람’을 기획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 용은 박물관 직원들 조차 잘 알지 못하는 숨겨진 장소를 개발해 장소적 특성이 음악성을 극대화 시키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공연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위적인 무대제작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음향시스템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음악에 녹이는 과정이 아티스트에게 부담스러운 작업임에도 정차식은 실험적인 극장 용의 도전에 기꺼이 동참하면서 진정한 아티스트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숲을 어슬렁 거리는 한 마리의 포효하는 호랑이, 인디계의 살아있는 멸종위기, 야수 정차식. 바람에 따라 댓잎끼리 서로끼리 스치는 소리 사이 사이 퍼지는 인디락의 음률. 수천년 세월의 사연을 간직한 채, 위엄있게 서있는 두 개의 석조물 앞에 인디의 정신은 부활한다. 사라질 것 같았던 존재의 위태함 속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저항 정신과 자유를 향한 인간 의지가 냉정과 열정의 들숨과 날숨으로 관객들을 미혹하게 한다.
심종대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