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당 윤리위 회부까지 이어지며 지탄을 받고 있다.
박순자 국토위원장이 당초 1년만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물러날 수 없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후임 홍문표 의원에게 자리를 넘겨주지 않고 있으며, 경선도 거부하고 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고 취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징계 절차를 금일 중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강제로 내려오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이 부분은 명백히 당의 기강에 관한 문제"라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서 윤리위 징계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홍문표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이미 맡았으니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이 될 수 없으며, 애초에 1년씩 상임위원장을 나누기로 한 데 합의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전날 국토위 회의에서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했다.
이런 가운데 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단원을이 현재 추진 중인 대표적인 현안은 신안산선(안산~서울 여의도) 개통인데, 착공식이 다음 달 열린다.
이에 국토위원장으로 착공식에 참여한다면, 박 의원으로선 지역 숙원 사업을 자신이 직접 추진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안산단원을 시민들에게 더욱 인정을 받는 정치인으로 차기 총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결국 국토교통위원장직을 꽉 쥐고 내놓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