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금융연수원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한국금융연수원(원장 조영제)은 지난 8일 제1기‘글로벌 금융리더 양성과정’(Global Financial Leaders Program) 수료식을 갖고 20명의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과정은 최근 국내은행들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마켓에서 활로를 개척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을 위해 개설했다.
이번 연수는 올 2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4개월반에 걸쳐 진행됐다. 은행권에서 영어에 능통하고 향후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입사 5~10년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JP모건, 메릴린치, 웰스파고,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 미국 월스트리트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실무전문가들을 직접 초빙해 선진 금융기법과 실제 거래사례들을 소개하는 등 철저히 실무 위주로 이뤄졌다.
교과내용은 기업금융, 투자금융, 파생상품, 자산운용, 프라이빗 뱅킹, 웰스 매니지먼트, 리스크 관리, 글로벌 영업기법 등 선진 금융회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업무들로 구성됐고, 연수참가자들은 분임토의, 개인별 프레젠테이션 등 참여형 연수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혔다.
또한 연수기간 중 런던, 홍콩, 싱가폴을 방문해 홍콩상하이(HSBC),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d), ABN암로, 블랙락(Black Rock), 골드만삭스(Godman Saches) 등 글로벌 금융회사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개최해 글로벌 안목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키울 기회를 가졌다.
수료식에서 조영제 원장은 “지난 해 10월 금융연수원장 취임 이후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글로벌 금융전문가 양성과정이 우수한 직원 참여, 4개월반에 걸친 집중교육, 글로벌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 영어로 진행된 글로벌 금융거래사례 학습, 해외 현지연수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의 첫 산실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금융회사 임원들에게 본 과정 수료 직원들이 연수기간 중 쌓은 지식을 실무에 응용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서배치, 경력개발 등에서 각별한 배려를 해줄 것”을 부탁했고, “금융연수원도 앞으로 이들을 위한 특별강좌를 수시로 열어 글로벌 금융역량 개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국민은행의 장지훈 과장은“이번 연수가 매우 알찬 프로그램들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고,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한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선진 금융기법 및 사례들을 전수받을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 은행에서 글로벌 영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수에서 투자금융, 인수합병 등의 강의를 담당한 미국의 금융전문가 앤드류 레간(Andrew Regan)는 “연수시간에 토의를 진행하면서 연수참가자들의 뛰어난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연수참가자들은 활발한 토의 등을 통해 학습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이들의 노력을 보면 이번 연수의 목적이 반드시 달성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연수원은 이번 글로벌 금융리더 양성과정의 운영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부족한 사항을 개선해 내년초에 다시 제2기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