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중앙교육원 전경수 원장/사진=심종대 기자
사진[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그동안 관심은 있었으나, 마약에 관한 의구심으로 인해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마약체험을 위해 경기도 가평군에 소재한 가평중앙교육원을 확인차 방문했다.
그동안 마약중독자 구제를 위해 몸 던진 전직 마양 수사관 전경수 원장을 만나, 1976년 염산, 중조, 클로포름, 활성탄 등으로 밀제조된 필로핀이 일본에서 부산항을 밀반입된 이후, 필로폰 밀매업자들의 덫에 걸려 수많은 국민들이 중독돼 폐인이 됐거나 사망한 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중독자를 구속시키는 일이 전부인 마약수사관 업무는 해답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직을 그만두고 사재를 털어 마약중독자 구제를 위한 기평중앙교육원을 설립한 한국마약범죄학회 전경수 회장이다.
전경수 원장은 1976년 순경으로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이후, 1998년 경찰청 형사국에서 명예 퇴직할 때까지 마약범죄 전문 수사관으로 활약하다, 중앙경찰학교 초대 마약수사교관으로 재직했고, 1992년 마약범죄수사론을 저술하면서, 경찰수사연구소에서 전국수사형사들에게 마약수사 강의를 하기도 했다.
전 원장은 마약중독에 빠진 국민을 치료키 위해 경찰 20년 퇴직금과 연금을 모두 털어 부지를 매입하고, 직접 건물을 지어 지난 2010년 오늘의 가평중앙교육원을 개원했다.
가평중앙교육원은 개원 이후 2015년 초까지 폐인이 된 필로폰, 포르포플 등 마약 중독자 360여 명을 무료로 받아들여, 교육을 실시해 퇴소해 나간 후에도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관리한다. 놀랍게도 많은 중독자들 중 재범자는 아직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또한 중독자들의 증언을 통해, 평범한 사람을 중독시켜 폭리를 취하는 자도 알아내 수사를 의뢰해 검거하는 성과도 냈다고 했다.
전경수 원장은 “마약류 중에, 필로폰을 일반 마약으로 분류해서는 안된다”면서, “일본은 필로폰을 각성제 취체법에 의해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도 별도의 법령에 의해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원장은 이어 “코카인, 헤로인, 대마초 등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약들도 중독성이 심해 몸에 해롭지만, 필로폰은 염산, 클로로포름, 에테르, 활성탄 등 화공약품으로 제조한 합성물질로 제조돼 중독되면 파멸”이라면서, “단 한 번의 과다 투약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필로폰은 마약이라기보다는 독극물로 이해해야 한다. 한 마디로 백색 악마의 가루”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일선에서 경찰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중독자를 만났다. “그러면서 중독자들이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타의에 유혹당해 중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마약중독자 중 상당수가 필로폰 중독으로, 필로폰은 단 한번만 접해도 바로 중독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졌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필로폰 공급책들은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든 중독시키려 한다. 한번만 접하게 되면 중독을 견디다 못해 자기 발로 판매자들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또 “필로폰을 투약하면 정신적 고통은 물론, 합병증에 의해 폐인이 되어 죽어가면서도 그것이 투약하지 않으면 못 견딘다. 이러한 중독자들에게 폭리를 취하는 밀매업자가 전국 도처에서 암약하면서 국민을 중독시키고 있다”면서, “필로폰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정신적 공항, 조현증, 우울증, 두통, 불안, 초조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가정폭력, 정맥엽, 고지혈증, 간이 손상돼 무기력증, 의처증과 자살충동이 동반된다”고 덧붙였다.
전 원장은 “이는 필로폰이 정맥을 타고 전두엽이라는 뇌세포를 손상시켰기 때문으로, 의료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들은 범죄자이기 전에 환자”라면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필로폰이 2012년부터 중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서 백만여 명이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천억원대의 물량이 해상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필로폰 밀반입 물량이 수천억대에 이르는 만큼 이는 수요자인 중독자가 많기 때문으로, 만약 수요가 없다면 돈이 되지 않아 밀수입이 이뤄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가평중앙교육원 자료전시실/사진=심종대 기자
그는 “중독자들은 교도소나 병원을 갔다 나와도 거의 대부분 재투약을 하기 때문에, 중독자들을 아무리 잡아들여도 별 효과가 없다”면서, “국가는 이들에게 우리 한국마약범죄학회에서 ‘마약류투약범죄 대체의료교정주의 교정이론’을 23년간에 걸쳐 정립한 ‘한국의 마약류등 중독증 제거 및 재발방지 및 평생교육기법’에 의거해 중독자 수를 줄이려는 정책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필로폰업자가 노리는 판매 대상은 부유층, 사회적 신분 때문에 말 못하는 유력 정치인 가족, 연예인, 심지어 가정주부, 마음이 여린 신앙인, 청소년 등이 주 표적”이라면서, “필로폰 판매업자들은 전국 도처에 간첩조직망과 다름없는 점조직에 의해 농촌은 물론, 안방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무시무시한 필로폰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 원장은 “밀매업자들에게 유혹 당해 중독된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조사된 바가 없다”고 지적하고, “문제는 이러한 밀매업자들에게 중독돼 한해 1만명 이상이 검거돼 법적 조치를 받고 있음에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는 지식인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 원장은 또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가려 언론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조차 없었다”면서, “마약퇴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해 해마다 마약으로부터 청정국가로 자처하면서 대통령 표창, 훈.포장을 받고 자축한 것도 밀매업자를 안심시켜준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경수 원장은 경찰청 재직시 정부 교육기관에 다니면서 ‘마약범죄수사론’을 강의할 때 “강의에 참관했던 두 사람들 중 2명이 (저를) 알아보더라. 한 명은 (제가) 부산시경에서 근무할 때 구속시켰던 중독자였고, 다른 한 명은 중독 초기로 재활가능성이 보여 부산시립병원에 입원치료 시킨 분이었다”면서, “(그날 제가 만났던 한 사람은) 조기 치료를 받도록 선처해 감화받은 분은 필로폰 중독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공담을 알리려고 (제가 강의하는)그날 예고도 없이 왔다가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중독자 치료를 위한 흙냄새 맡기 특수시설/사진=심종대 기자
전 원장은 그날 만난 두 사람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학문연구에만 그칠 것이 아닌, 현대의학으로도 치료가 불확실한 필로폰 등 마약중독자들을 실제로 재활시키기 위해, 마약류 등의 중독증 제거 및 재발방지 연구에 몰두하게 됐다고 했다.
전 원장은 투약자는 환자라는 측면과 범죄자라는 측면으로 해야 한다며 법적조치는 엄하게 하되, 교정의 방법은 환자라는 측면에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구금시설에는 필로폰 등에 의해 간, 뇌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는 NH세포를 원천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없다. NH세포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필로폰 등 중독성 물질에 의해 상처받은 뇌세포 회복을 위해선,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산림숲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과 폐, 혈관에 박혀 있는 필로폰 등 독극물질이 체외배출이 되게 하면 최소한 70m 지하암반수를 전기로 끌어올려 마실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중독자들을 진정으로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선 산소호흡 등 자연치료가 가능하고, 시설, 교육기자재 등이 갖춰진 가평중앙교육원 같은 곳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마약류투약류범죄 대체의료교정주의 등 중독증 제거 및 재발방지 평생교육기법을 만든 것”이라며 가평중앙교육원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중독자들이 가평중앙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해선 정신, 육체적 합병증 등 1차 진료를 위해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이후, ‘마약류투약범죄 대체의료교정주의 교정이론’응 바탕으로 4단계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3잘, 3안, 3재 면역력 체험 충전 체험 교육으로, 이 교육은 3구(백혈구, 적혈구, 림프구), T세포, NK를 활성화시켜 중독증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면역력을 충족시키는 오감 체험치료요법의 원리를 바탕으로, 이와 함께 재발방지교육사와 중독자가 함께 생활하면서 진행되는 합숙 교육은 상대방 정신 현장을 직관적 내지 또는 내적으로 파악해 중독자의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도와준다.
마약중독자 치료를 위한 체험공동학습장/사진=심종대 기자
전 원장은 “가평중앙교육원의 3대 교육 기자재는 흙냄새, 풀냄새, 물과, 그리고 바람과 햇볕, 숲도 교육기자재”라면서, “모든 것은 자유다. 자고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개개인의 텃밭을 가꾸고, 함께 밥을 지어 먹고, 용변도 보면서 생활을 한다. 그렇게 1-2주 정도 지나서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 교육원에서 기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흙냄새 맡기, 황토마사지, 삼림욕, 쑥 냄새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중독자 뇌의 전두엽과 해마, 연수기능을 치유해준다”면서, “특히 통나무 10여개를 밑에 깔고 그 위에 판지를 덧댄 흙 냄새 체험장이나 쑥을 섞은 황토를 발라 만든 황토방 등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곳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독자들은 회복 증세를 보이면, 법적 처벌의 두려움과 밀매자의 보복의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가평중앙교육원 법률지원 변호인단의 도움을 받는다.”면서, “ 이로 인해 중독자들이 안심하고 중독을 벗어나기 위한 재활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요즘은 필로폰을 인터넷과 SNS를 통해 구할 수도 있다”면서, “또한 택배나 우편물 등 내용의 확인이 어려운 배송 수단을 통해 필로폰을 거래하기에 적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청소년들을 비롯해 필로폰에 중독되는 국민 계층이 다양하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원장은 끝으로 “필로폰에 대한 경시풍조를 버리고 국가 안보적인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마약류 등의 중독으로부터 국민 안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평중앙교육원을 설립한 한국마약범죄학회 전경수 회장과 이장호 시무총장/사진제공=심종대 기자
한편, 전 원장은 중독증을 제거시켜 자수에 준해 처벌을 면제토록 수사기관에 통보, 법적처벌의 두려움 등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었다. 그것은 구제수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교육 체제다. 그러한 방법에 의거 밀매자까지 가려낼 수 있었기 때문에 ‘마약류 등의 중독증 제거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지난해 1월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상임위에 상정했으나, 19대 국회 법사위에서 심의되지 않아 자동폐기됐다. 현재 제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상임위 소속 이동섭 국회의원이 재발의 예정이다.
법안의 통과되면 최우선적으로 가평중앙교육원에서 재발방지교육사(교수)를 양성해 전국 지자체에 배치시켜 마약류 등의 중독.재범의 재발방지 평생교육센터를 설치해야한다. 교육시설은 가평중앙교육원에서 시범 추진했던 교육의 장소, 시설, 교육기자재, 교재, 세로토닌 재발방지 교육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이유는 염산 등 화공약품으로 제조된 독극물에 의한 뇌세포 회복, 간, 폐, 혈관에 박힌 필로폰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도심지 시설, 사무실 등지의 유사 교육시설을 방지하기 위해 이 법안이 반드시 현실화될 수 있 있도록 가평중앙교원원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체 시행령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