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경남= 이천호기자] 홍준표 지사는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입구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에게 막말을 하여 문제가 되고있다. 그러나 홍 지사는 "2년간 단식해봐. 2년 후에는 나갈 테니까"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남은 임기 동안에는 단식해도 소용없다는 의미다.
이후 여 의원은 도의회로 입장하는 홍 지사에게 "책임지라"며 소리치자 홍 지사는 몸을 돌려 "쓰레기가 단식한다고…."라는 발언을 했다. 단식농성 중인 여영국(정의당) 도의원을 향해 이러한 발언을 했습니다.
홍 지사는 도의회가 산회하고 나서 도청으로 돌아가면서 여 의원이 '쓰레기 발언'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자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손으로 가리키며 "그 앞에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말을 돌렸다.
앞서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으로 공무원이 사지로 내몰렸는데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도민을 조롱하는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단식농성 배경으로 홍 지사 자신이 임명한 공직자와 공무원 산하기관장·직원들이 진보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을 들었다.
여 의원은 "(홍 지사는) 불법서명 사건으로 28명이 기소된 것에 대해 '무슨 사과? (구속자가) 내 새끼냐', '전투를 하다 보면 사상자도 생긴다'며 자신만 살아날 궁리를 하면서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이해할 수 없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해 도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다"며 "자신 눈에 벗어나는 기초단체와 단체장에 대해 감사라는 명목으로 많은 공무원을 징계해 지나친 갑질 행정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하며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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