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 15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파행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전날 야당 단독으로 고용노동부의 2015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처리한 것과 관련, 야당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상임위 활동 중단을 지시했다.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회 환노위 사태로 불거진 예결위 파행에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야 3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리면서 예결위 회의를 강행하겠다고 하자 새누리당이 즉각 반발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은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고용노동부에 대한 징계와 감사청구 요구를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반발하면서, 모든 상임위 일정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결위 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더민주 예결위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오늘 오전 예결위 회의에 불참해서 예결위가 열리지 못했다”면서, “여당은 여당다워야 한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국정을 책임지는 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게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라면서, “여당이 예결위를 파행으로 만들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오늘 오후 2시 30분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예결위를 속개해 남은 질의를 마치겠다”면서, “그래야만 다음 주 열릴 결산소위가 가동돼 2015년 정부예산결산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예결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 역시 “새누리당이 예결위 회의를 불참하면서 회의를 열지 못했는데 이는 집권여당으로서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추경안에 대해서는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결산심사를 거부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반박하면서, 새누리당 예결위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야당에서는 여당이 예결위를 파행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예결위 개의 예정이 늦어지게 된 근원적인 책임은 홍 환노위원장의 기습 표결처리에 있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어 “여야 지도부가 이 사태를 두고 추가 논의할 예정이기에 김태년, 김동철 야당 예결위 간사들과 회의를 늦추자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더민주는 이성을 되찾고 정확한 원인진단과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