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며 공군 대장 1명과 이스탄불 방위를 책임지는 육군 3군 사령관 등 군부 세력 2천 8백여 명이 체포됐다.
쿠데타 실패 직후 그리스로 도망간 장교 8명에 대해선 송환을 요구했으며 쿠데타 세력 처벌을 위해 총리가 직접 나서 이미 폐지된 사형제 부활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군부 쿠데타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난 터키는 현재 공항을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과 법조인 6천 명을 체포하고, 주도 세력 소탕 작전에 나섰다.
터키 외교부는 17일 공식 성명에서 “반란 참가자 100명 이상”과 “시민 최소 190명”이 쿠데타로 인한 충돌 도중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사망자 265명보다 최소 25명이 늘어난 수치다.
사실상 쿠데타가 진압된 17일에도 정부군과 반군 사이 추가 충돌이 발생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 중부 아나돌루지방 도시 콘야의 한 공군기지에서는 치안대와 반군이 교전을 벌였다. 17일 저녁에는 이스탄불 사비하괵첸 공항에서 경찰이 반란 참가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반란 참가자가 저항하자 경찰이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
쿠데타는 일단락됐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이용해 반정부세력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형제도를 부활시켜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것”이라며 사형제도 부활을 시사했다. 쿠데타 진압 직후 반군 가담자와 경찰ㆍ법관 등 6,000여명이 쿠데타 관련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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