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서울=장효남 선임기자] 취재기자들 대부분이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해 출입처가 전날 저녁 늦게 보낸 이메일을 읽으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이메일을 훑어본 후 작성할 기사가 있다면 사무실에 잠시 남아 기사를 작성한다던지 아니면 방문할 곳이 있다면 노트북 등을 들고 사무실을 빠져나온다.
이렇게 사무실에 있지 않고 현장을 방문을 하는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이야기를 입사초기부터 선임들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마르고 닳도록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자들의 현장 사랑 아닌 사랑을 그대로 벤치마킹하는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있다. 김기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이다.
김기대 위원장은 현장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기자들에게 현장에 간다는 이야기도 없이 문이 닳도록 현장을 다녔고 지금도 다니고 있다. 기자가 취임초기에 위원장을 만나 ‘같이 다니자’라고 부탁 아닌 청탁? 까지 했건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 한 번도 연락을 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보도자료 등을 검색해 보니 1년간 행사목적 방문을 포함한 현장방문이 총 22회로 나타났다. 한 달에 2회 꼴로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아마도 비공식 방문을 포함한다면 그 기록이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인터뷰 부탁은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면서 1년을 뒤돌아보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김기대 위원장의 프로필을 살펴보았다.
성동구의회에서 5·6대 재선 의원을 지내면서 운영위원장을 했고, 이후 성동구 제3선거구를 통해 9대 서울시의회에 들어와 4년 내내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지역균형발전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및 운영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도 역임했다.
지난해 10대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돼 재선의원이 되면서 서울시청 안전총괄실, 물순환안전국, 소방재난본부, 도시기반시설본부(시설국), 기술심사담당관, 서울기술연구원을 소관부서로 두고 있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해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18일 위원장실에서 만나 지난 1년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10대 서울시의회가 개원한지 1년이 지났다. 이에 대한 평가는?
- 제10대에 들어서면서 재선의원이 되었고,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이 되었다.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면밀하게 안전문제를 살펴야하는 자리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1년 동안 임해왔다.
- 특히 안전을 위해 조속히 이루어져야하는 예산과 조례에 있어서 의원들과 뜻을 모으고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안전문제에 대한 의견들이 이견 없이 잘 조율되었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여전히 안전사각지대는 남아있다. 남은 임기 동안 더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다.
▣ 10대 의회에서 위원장이 대표발의 한 조례안이 ‘서울특별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이다. 해당 조례안에 자연재해 범위에 폭염을 포함시키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이 조례안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조례는 도시안전건설위원 모두가 공동으로 발의했었다.
-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폭염과 한파를 자연재난으로 규정해 관리하는 재난법 개정안이 통과되게 되었고, 상위법에 같은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서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심사를 진행하지 않게 되었다.
- 결과적으로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된 만큼, 재난관리기금이 폭염에 대한 예방과 대응에 적극적으로 사용 될 수 있도록 주문할 것이다.
▣ 지난해 7월 11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무엇인가?
-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모든 초점이 서울시민의 안전에 맞춰져 있다. 그러다보니 의원들과 함께 직접 민원이 제기된 현장을 다니며 선제적으로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 대표적으로 월드컵대교의 설계오류에 대한 변경, 중랑천의 자전거 도로 안전문제 등 위원들과 함께 확인하고 같이 의논하여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 민원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위원장으로서 남은 임기 1년 동안 추진하고 싶은 것은?
-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안전사각지대가 많이 남아있다. 사전에 찾아내어 이를 바로잡고,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시민들의 안전은 현장점검 없이는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 남은 1년 동안 경청하고 소통하는 위원회,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힘을 모으는 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10대 개원 후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에 관심을 갖고 추진한 것은?
- 왕십리 뉴타운 중학교 유치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대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왕십리 지구단위 계획이 안정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살펴볼 것이다.
- 마지막으로, 2017년에 성동소방서가 개서한 이후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안전한 성동구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