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2016년 유니버설발레단에 두 번째 품절남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로 활약중인 솔리스트 강민우(만 27세).
신부는 전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송호진(만 29세)으로 6년 열애 끝에 오는 23일 파티오 나인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들은 유니버설발레단 입단 선후배로 동료, 연인으로 항상 옆에서 용기가 되어주는 관계가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강민우는 귀족적인 외모와 무대 위에서 섬세한 연기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발레리노로서 <라 바야데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존 크랑코의 <오네긴>, <돈키호테>, 창작발레 <심청>에 이르기까지 많은 레퍼토리에서 주역을 도맡으면서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로 성장하고 있다.
신부인 송호진은 유니버설발레단에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활동하면서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사랑 받았다.
강민우와 송호진은 만남은 유니버설발레단에서였다. 신부 송호진은 연애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민우가 저보다 한 살 적지만 발레단 입단은 저보다 빨라서 직장 선배로 만나게 됐어요. 발레단 일본 투어 때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좋은 감정으로 만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남자로서 결혼이 다소 빠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강민우는 “제가 늘 곁에서 챙겨주고 알려줘야 하는 점이 많은데 오히려 혼자서 씩씩하게 잘 헤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반하게 된 것 같다”면서, “언제나 저에게 내적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똑순이 같은 면이 참 사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함께 한다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송호진은 “민우는 외모도 멋지지만 특히 사소한 것부터 감사할 줄 아는 마음씨가 더 멋진 남자”라면서, “저에겐 늘 예스맨이 되어주는 고운 인성과 순수한 모습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국제콩쿠르를 준비하면서 군면제 받을 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옆에서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면서, “같은 직업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의 힘든 점을 잘 이해해줄 수 있고, 가장 솔직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예비 신랑 강민우는 “아름다운 춤을 추는 곳에서 소중한 저희의 인연을 만들어주신 문훈숙 단장님께 특별히 감사한 마음이 크다”면서, “앞으로 서로 아끼고 배려하면서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가고 멋진 춤을 보여줄 수 있는 무용수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민우는 다음 달 충무아트센터에서 <지젤>의 알브레히트 역 데뷔를 앞두고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