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은 기자=] “일본 우익세력들은 한국에 마치 반 문재인 세력이 엄청난 줄 알아요. 그래서 조금만 우리(일본 극우)가 자극을 주면 엄청나게 반문재인 운동이 일어나서 우리를 할렐루야하고 환영해줄 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거예요. 그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반문재인 감정이라는 것이 소수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이 깔고 있는 반일감정이라는 것은 그의 몇 천만 배라는 거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우리나라를 고사시킨다 하는데 그 고사시키려는 작전에 의해 (자기들이)고사당하는 거예요!”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일본의 떼쓰기식 경제도발과 관련,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이 하고 있는 착각을 속 시원하게 짚었다.
김용옥 교수는 딴지방송국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1회>에 출연, “아베는 정한론(한국을 침략하겠다는)자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지 이 사태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자신이 희망을 갖게 되는 점으로 한국 젊은 층의 각성을 꼽았다.
그는 “한국 젊은이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먼저 각성하고 있다”며 ‘과거 독립운동은 못했을지라도 일본 불매운동은 하겠다’는 한국 젊은 층의 움직임을 극찬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에 하이테크 소재를 안 판다’고 하는데, 웃기는 얘기”라며 “그러면 우리가 수입원을 다변화시키거나, 스스로 만들면 조금 어렵더라도 해결이 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에게)싸움의 승산이 천프로 만프로”라고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런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 세대 사람들은 한국이 어떻게 소니를 이기냐? (과거엔)소니 텔레비전이 환상이었어요. (그런데)지금 누가 소니를 보느냐? 지금 나 같은 사람들의 감각이 조중동의 감각이에요. 완전히 꼰대감각. (그러나)젊은이들은 일제 콤플렉스가 없어요. (일본)오지 말래? (일본 제품)안 팔아? 안 사! 그러고 끝이야!”
그러면서 김 교수는 “우리는 위대한 선진민족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일본은 이제 침몰하는 배에서 '천황만세'라도 불러야겠다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대조적인 상황을 비유하기도 했다.
김용옥 교수는 “일본 우익세력들은 마치 반문재인 세력들이 엄청난 줄 안다. 그래서 조금만 자극을 주면 엄청나게 반문재인 운동이 일어나서 자신들을 환영해줄 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극우들은 일본 내 ‘혐한’ 여론을 부추기기 위해, <조선일보>의 논조와 그 기사에 달린 댓글들, 즉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마치 이런 반응이 한국 내 주요 여론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마치 ‘반문재인’ 여론이 폭발해 문재인 정부가 무너질 것처럼 오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극우들의 생각과는 달리 ‘일본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도 변함없이 굳건하다.
이런 극우들의 오판과 관련, 김 교수는 “그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반문재인 감정이라는 것이 소수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이 깔고 있는 반일감정이란 것은 그의 몇 천 만배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일본 극우)이 우리나라를 고사시킨다하는데 그 고사시키려는 작전에 의해 (일본 극우들이)고사당하는 것”이라며 일본 극우들이 ‘자멸’할 것임을 단언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일본을 가르쳐줄 수 있고, 그럴 역량이 있다”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이 과거엔 전 아시아 1등은 물론, 유럽 전체 합친 것보다도 더 강할 때가 있었다. 일본의 저력은 장인문화였다”라며 “일본 문화는 질서 감각이 굉장히 탁월하고 심리적으로 섬세하다. 장인들의 프로페셔널이 있다. 그것은 아날로그 시대에는 따라갈 수가 없었다”며 과거의 일본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게 디지털로 바뀌며 다 숫자로 보편화되면서, 일본이 가지고 있는 그 섬세한 기술이 의미가 없어졌다. 일본은 그 위대했던 장인 문화 때문에 점점 더 꼴통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일본엔 투자할 기업이 없다”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그게 맞는 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어준 총수를 지칭하며 “일본엔 이런 사람이 없다. 일본의 현재 문화적 구조 가치관에선 이런 인물은 절대 탄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청객들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적극 극찬했다.
“여러분 같은 발랄한 청중이 일본에는 없습니다. 제가 일본에 동경대학에 가서 몇 백명 모인데서 강연도 하곤 했는데, 경직돼 있어요. 이렇게 발랄하고 이렇게 신선하고 이게 한국의 저력이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