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은 기자=] “대체로 1987년 이후부터 일본을 악의 세력으로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한국인들의 역사의식이 이른바 민주화의 이름으로 깊숙이 한국에 있는 마음을 오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강변하며 일본 극우들의 철저히 대변하고 있는 ‘뉴라이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집필한 ‘반일 종족주의’가 파장을 부르고 있다.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징용이나 식량 수탈, ‘위안부’ 등 전쟁범죄는 없었다고 강변하는 자들이다. 이영훈은 과거 ‘위안부’ 피해자들을 성매매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던 당사자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17~19일 서울, 대구, 부산에서 열린 ’반일 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서 쏟아낸 학자들과 정치인들의 궤변들을 소개했다.
우선 ‘반일 종족주의’ 대표저자인 이영훈 전 교수는 “대체로 1987년 이후부터 일본을 악의 세력으로 악의 종족으로 감각하는 한국인들의 역사의식이 이른바 민주화의 이름으로 깊숙이 한국에 있는 마음을 오염시키기 시작했다”고 강변했다.
이영훈의 스승 격이자 역시 대표적인 ‘뉴라이트’ 수장 격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방 이후에)한반도 남쪽에 제대로 된 나라를 하나 세우고 앞장 세워서, (중국·러시아를 상대로) 같이 싸우자, 그런 국가로 지금 (한국을) 만들기 중”이라며 해방 이후에도 한국과 일본이 같은 편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직 문재인 정권에 대해 어떻게 타격을 줄 것인가. 그것이 기본 목표다. 괜히 쓸 떼 없는 반일 민족주의 그런 거 할 필요 없다”며 일본 극우들의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경제침략을 적극 두둔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안병직은 “위안부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매춘부”라는 망언을 한 바 있다.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심재철 자한당 의원도 북콘서트에서 “이영훈 교수님의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고 그걸로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던 헌법학자 출신 정종섭 자한당 의원도 “이게 100만권이 팔려서 전 국민이 정말 눈을 뜨고, 이 한일 문제에서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윤창중은 대구 북콘서트에서 “이영훈 교수님은 제가 신문사 논설실장 할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고 판단해서 (북콘서트)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며 이영훈을 극찬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방미 수행 당시 성추행 파문으로 불과 70여일만에 경질된 바 있다.
“‘토착대구’ 여러분들한테 인사를 드리러 왔던 겁니다. 잘 봐달라고요. 와서 보니까 ‘토착왜구’가 너무 많아요. 사실은 제가 ‘토착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