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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사실 부정에, 학생들 ‘일본 불매운동’ 폄훼에..
사회

‘위안부’ 사실 부정에, 학생들 ‘일본 불매운동’ 폄훼에… 대놓고 ‘일본 극우’ 대변하는 교수들 민낯!

고승은 기자 입력 2019/08/13 21:45 수정 2019.08.13 21:50

[고승은 기자=] “(위안부 문제가) 아무 얘기 없다가 갑자기 90년대에 튀어나오는가, 그런데 보니까 그런 게 없었다는 거죠.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전승이 안 된 건데 이게 뻥튀기가 되고 부풀려졌는데 참 큰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강변하며 일본 극우들을 철저히 대변하고 있는 ‘뉴라이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집필한 ‘반일 종족주의’가 파장을 부르고 있다.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징용이나 식량 수탈, ‘위안부’ 등 전쟁범죄는 없었다고 강변하는 자들이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17~19일 서울, 대구, 부산에서 열린 ’반일 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서 ’교수‘란 직함을 가진 이들이 쏟아낸 온갖 궤변들을 소개했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문’과 관련, “전부 다 반일 종족주의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고 비방했다. ⓒ MBC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문’과 관련, “전부 다 반일 종족주의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법률교육을 받은 법관들이,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법관들이 썼다고 볼 수 없는 판결문”이라고 강변했다.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벌이고 있는 자발적인 ‘일본 불매운동’을 조롱하고 폄훼하기까지 했다.

“광주의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지금 볼펜 재료에 일본 제품이 들어있다고 해서 그래서 불펜을 깨뜨리기, 그런 쇼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하필 또 집에 가서는 닌텐도를 하는 거죠. 그럴 겁니다.”

일본의 경제침략 관련해 학생들이 벌이고 있는 자발적인 ‘일본 불매운동’, 그러나 이런 움직임마저 폄훼하는 ‘교수’들도 있다. ⓒ MBC

이철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위안부’ 사실 자체를 대놓고 부정하는 망언을 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아무 얘기 없다가 갑자기 90년대에 튀어 나오는가, 그런데 보니까 그런 게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전승이 안 된 건데 뻥튀기가 되고 부풀려졌다”고 강변했다.

그는 또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현 정의기억연대)을 탈레반에 지칭하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일본과 타결이 되면 안 된다는 거다, 끝까지 가야 자기들이 할 일이 있기에 어떠한 물질적 보상도 안 되고 타결도 안 되고 그냥 탈레반이요, 탈레반이다. 근본주의자들, 원리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반일을 극단적으로 가서 나라가 망가지든지 말든, 국익을 해치든지 말든 끝까지 가서 그냥 부딪히겠다는 것”이라고 비방했다.

이철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대협을 ‘탈레반’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근거를 묻자 화장실에 숨으며 취재를 거부했다. ⓒ MBC

해당 발언에 대한 근거를 물어보기 위해, 취재진이 물어보자 이철순 교수는 “지금 안하겠다. 민감해서”라며 거부했다. 정대협을 ‘탈레반’이라고 자신 있게 지칭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카메라를 피했다.

그는 특히 “책임 있게 답변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 화장실로까지 들어가 문을 닫으면서 “그 영상으로 끝내고 그냥 추가 취재는 하지 말라”며 “방송을 타면 더 민감해지니까”라고 회피했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상임대표는 “(일본이)침략전쟁을 수행해내기 위해서 위안소를 세우고 또 위안소에 여성을 모집해오고,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하고 전쟁이 끝날 때는 그 전쟁터에 여성들을 버리거나 문서를 은폐하거나 정책으로 집행된 국가범죄였다는 것을 회피하고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위안부 사실을 부정하는 이들을 질타했다.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는 “이철순 교수는 일반 교수도 아니다. 국립 부산대 사회과학대 학장이자 행정대학원장”이라며 “학생들이 뭘 배워야 하는가”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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