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미친듯한 무더위 ‘워터밤 2016’을 날려버렸다”..
문화

“미친듯한 무더위 ‘워터밤 2016’을 날려버렸다”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8/01 16:44


워터밤 2016 현장/자료제공=브이유이엔티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전국이 펄펄 끊는 7월의 마지막 주말,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워터밤 2016’ (WATERBOMB 2016, 이하 워터밤 2016)은 2만 5천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페스티벌을 마무리 했다.

여름 페스티벌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워터 버라이어티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은 바쁜 일상에 피서를 떠날 수 없는 도시인들을 위해 기획, ‘레드팀(TEAM RED) vs. 블루팀(TEAM BLUE)’이라는 독특한 대결 컨셉을 바탕으로 관객과 아티스트가 팀을 이뤄 상대팀과 물싸움을 하는 참여형 뮤직 페스티벌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날 페스티벌은 워터 배틀을 즐기는 공연답게 입장한 관객 전원에게 블루팀, 레드팀 구별이 된 스포츠 타올을 증정하는가 하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도심 속 실력파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을 들으면서 물놀이를 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대형풀장, 해변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인공 모래사장, 공연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부대시설까지 준비하는 등 늦은 시간까지 관객들이 공연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워터밤 2016 현장/자료제공=브이유이엔티

또한 지난해보다 더 강력하고 시원한 물 폭탄을 위해 관객석 방향으로 발사되는 타임 특수워터 캐논을 무대 주변에 20여개를 설치해 한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워터건으로 물을 분사하는 진행요원을 배치해 관객들이 쉴 틈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아티스트까지 360도, 런웨이 형식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특수 제작된 워터건을 준비해 관객들과 함께 물을 분사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12시부터 시작한 ‘워터밤 2016’은 메인 MC인 ‘엠씨 프라임(MC PRHYME)’의 등장으로 공연의 첫 포문을 열었다.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애프터스쿨의 멤버 ‘디제이 가은(DJ KAEUN)’과 카멜레온 같은 팔색조 매력의 여성 DJ ‘피치에이드(PEACHADE)’, '서울 패션 위크'의 음악감독으로 독보적인 활동을 보여줬던 ‘디아이디(D.I.D)’, 클러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디제이 ‘에스투(S2)’가 각각 레드팀, 블루팀의 선두주자로 나서면서 공연 초반 분위기를 띄웠다.

본격적인 배틀 공연은 무대를 휘어잡는 ‘마이크로닷(MICRODOT)’과 수려한 외모와 날카로운 랩 실력으로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자 ‘한해(HANHAE)’의 무대로 관객들의 응원전에 불을 지폈으며, 유쾌한 펑키함과 언더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디제이 ‘준코코(JUNCOCO)’, ‘PICK ME’ 의 작곡가 ‘맥시마이트(MAXIMITE)’가 두 번째 라운드 공연을 이어나갔다.


워터밤 2016 현장/자료제공=브이유이엔티

공연의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한 오후에는 물총을 든 관객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바탕 물총싸움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다. ‘행오버(HANG5VA)’, ‘쌤앤스팩(SAM&SP3CK)’, ‘토요(TOYO)’, ‘디제이 쿠(DJ KOO)’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블루팀, 레드팀 무대를 이끌었다. 페스티벌의 열기만큼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은 아티스트 무대에 물총으로 화답했고, 리듬에 몸을 맡기며 모든 에너지를 발산했다.

‘반달락(VANDAL ROCK)’, ‘디제이 펌킨(DJ PUMKIN)’, ‘어글리 덕(UGLY DUCK)’도 무대의 열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뜨거운 무대를 선물했다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관객들은 쉴 틈 없이 워터건에 물을 채우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물을 발사하면서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었고, 무대를 둘러싼 관객들은 워터건을 높이 들고 공연을 즐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워터밤 2016 현장/자료제공=브이유이엔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음악에 맞춰 서로 손잡고 어울리며 열정적으로 리듬의 춤을 추면서 공연을 즐길 때쯤 가장 파괴력 있는 듀오 디제이 ‘인사이드코어(INSIDECORE)’가 무대로 등장하며 자유분방한 무대매너로 현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 이 분위기를 이어 받아 ‘엠씨 프라임(MC PRHYME)’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레드팀과 블루팀의 배틀타임이 진행됐다. 관객들은 각양각색의 다양한 워터건을 들며 팀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들어내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승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결과는 끊임없이 물줄기를 발사한 블루팀의 승리.

아쉬움을 느낄 새 없이 ‘워터밤 2016’은 바로 ‘디제이 웨건(DJ WEGUN)’과 ‘루드 페이퍼(RUDE PAPER)’가 함께해 노련한 무대매너와 관객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면서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뒤를 이어 강한 걸크러쉬의 매력을 가진 힙합계의 센 언니 ‘제시(JESSI)’가 합세,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최근 언니쓰의 히트곡 셧업 ‘Shut Up’을 선보이며 ‘워터밤 2016’을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워터밤 2016 현장/자료제공=브이유이엔티

밤이 깊어질수록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으로만 가득 찼다. 힙합 뮤지션들의 정신적 지주인 ‘박재범(JAY PARK)’과 ‘어글리 덕(UGLY DUCK)’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한 것. 그들은 관객들의 열띤 환호에 섹시한 댄스로 화답, 폭풍 같은 랩 실력과 스웨그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이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 가장 트렌디한 힙합 레이블 AOMG 군단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그레이(GRAY)’, 로꼬(LOCO)’가 등장, 그리고 깜짝게스트로 ‘비와이(BEWHY)’까지 수 만 명의 관객들을 치열한 배틀 경쟁의 열기를 부추기면서 마지막 에너지까지 불태워버리게 만들었다.

‘워터밤 2016’은 페스티벌 폐막의 아쉬움과 밤새 즐기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달래줄 공식 애프터파티도 준비했다. 강남권 최고의 클럽 ‘앤써’에서 관객들은 밤새 페스티벌의 여운을 즐겼다.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짜릿한 쾌감과 열대야 속 완벽한 여름휴가를 안겨준 ‘워터밤 2016’은 대한민국 클럽 신과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스타들까지 대거 출연하면서 2만 5천면의 관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면서 내년 공연을 기약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