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무더워진 한 여름, 공연장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버릴 예술 바캉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관객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합창, 대중음악,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로 무대를 마련한다.
# 합창의 틀을 깨는 다채로운 콘서트, 서울시합창단 ‘신나는 콘서트’
서울시합창단(단장 김명엽)은 지난 2012년부터 공연한 합창콘서트 ‘신나는 콘서트 시즌5’를 오는 11일 세종대극장에 올린다. 합창 무대의 밴드와 비트박스, 전자악기를 얹는 등 다양하고도 신선한 시도를 보여줌으로써 합창의 장르적 틀을 깬다. 귀에 익숙한 곡들을 선정해 힐링타임과 킬링타임 총 2부로 선보일 이번 공연은, 뮤지컬 넘버, 팝페라, 뉴에이지, 영화 및 드라마 삽입곡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합창의 형식 또한 남창합창, 여성합창, 혼합합창 외에도 독창, 중창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를 보여주면서, 곡마다 음악적 포인트를 넣을 예정이다. 곡에 어울리는 영상과 무대 효과를 통해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현창 콘서트를 준비했다. 재즈피아니스트 엄주빈이 이끄는 ‘주빈퀸텟’이 함께 하고, 서울시뮤지컬단 음악감독과 MBC합창단 단장을 역임한 엄기영이 지휘를, 서울시뮤지컬단 지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곽은태가 연출을 맡았다.
# 온 가족이 공감할 동요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원학연)은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세종M씨어터에서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댁에서의 여름방학’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해 4월 정기연주회 시 15분 분량으로 공연했던 작품으로, 관객 및 전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과 친숙하고 아름다운 동요를 가족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현 시대의 가정, 부모의 부모와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결핍, 상처의 이야기뿐 아니라 함께 극복해가는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원학연 단장이 지휘를, 작곡 및 대본은 노선락이 맡았다.
#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콘서트 ‘썸머클래식’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장 김지환)은 8월 13일 세종대극장에서 2016 청소년음악회 ‘썸머클래식’ 공연을 올린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청소년 음악회 ‘썸머클래식’은 여름방학을 맞은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시리즈로, 쉬운 해설과 함께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관현악곡 위주로 감상할 수 있고, 영화음악 등으로 많이 쓰인 홀스트의 ‘목성’,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스피바콥스키의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간 ‘썸머클래식’ 무대에서 해설한 바 있는 한양대 정경영 교수가 이번 공연에도 함께해 각 악기와 연주곡에 얽힌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썸머클래식’의 지휘는 김지환 단장이, 연주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협연 하모니카 이윤석이 함께 한다.
#오페라 ‘마술피리’의 재탄생,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2015년 막을 내린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동화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앵콜 공연을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는 우리에게 친숙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각색한 작품으로, 오페라 형식에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동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체임버홀에서 M씨어터로 무대를 옮기면서 규모가 커진 만큼, 악기 편성을 늘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영상 및 무대장치를 보완해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특별히 아이들이 클래식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모차르트의 배우가 출연해 아이들 눈높이를 맞춘다.
이번 공연은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뮤지컬어워드 아동청소년 부문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곡가 신동일과 어린이 음악극 ‘페페의 꿈’ ‘비엔나의 음악 상자’ ‘프록스’ 등에 참여한 연출가 장수철, 그리고 작가 이현수가 함께한다.
# 해설, 그림자가 함께하는 클래식 콘서트 ‘수박(SU-Vac) 프로젝트’
세종문화회관(사잔 이승엽)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에서 13일부터 20일까지 ‘수박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수박 프로제트’의 타이틀인 ‘수박’은 ‘SUmmer VACtion’의 앞 글자들을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여름방학 기간 꿈의숲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수박프로젝트’에서는 연령대에 따라 클래식 음악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두 가지 테미로 음악회를 구성했다.
첫 번째 테마는 13일 콘서트홀에서 ‘해설이 함께하는 헬로 음악가 시리즈’로,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해설과 연주가 있는 ‘헬로 드뷔시’ 공연이 마련됐다.
두 번째 테마인 ‘그림자극으로 만나는 클래식 음악동화’에서는 14일 퍼포먼스홀에서 국내 최초의 그림자극단 ‘극단 영’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이어 15일 퍼포먼스홀에선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음악에 맞춰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