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정민/사진제공=스포트라이트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뮤지컬 ‘페스트’는 공식 개막 후 스토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도 서태지 원곡의 독보적인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시킨 김성수 음악감독의 웅장하고 환상적인 편곡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노우성 연출의 새롭고 신선한 시도로 알베르 카뮈 원작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다소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를 대중적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매 작품 독창적인 무대를 창조하면서 찬사를 받는 자타공인 국내 대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탄생시킨 뮤지컬 ‘페스트’의 압도적인 스케일의 오랑 시티는 다이나믹한 조명과 세련된 영상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면마다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꿔가면서 마치 살아있는 듯하게 느껴지는 거대한 무대는 작품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로건 디자이너의 클래식함과 세련된 라인이 조화를 이룬 흥미로운 의상은 2096년 오랑 시티만의 전혀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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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트’는 한국대중문화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서태지의 주옥같은 음악과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펼치면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뮤지컬로 평가 받고 있다.
서태지 뮤지컬로 불리면서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뮤지컬 ‘페스트’는 지난달 22일 공식개막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올 여름 라이선스 대작 뮤지컬들 사이에서 유일한 창작초연 뮤지컬이다.
뮤지컬 ‘페스트’ 오는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