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 독도 주변 해역의 해양 가치
독도와 울릉도의 해수면 아래는, 海山의 형태로 서로 연결돼 있다. 독도의 해저 지형은 해수면 아래에 높이 약 2,000m, 하부 지름이 20-25km인 봉우리 형태로 솟아 있다, 그리고 물속에 잠겨있는 하부는 훨씬 이전에 시작된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는 수심 2,000m가 넘는 평원이 있고, 그 사이에 안용복 해산이 있다.
독도에서 울릉도까지는 一群의 해산 섬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해산에 독도와 관계 깊은 사람의 이름을 따서 해저 지명을 불렀다. 즉 독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의 해산을 심흥택 해산(제2독도해산), 55km 정도 떨어진 해산을 이사부 해산(제3독도해산)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모두 독도의 관할 구역 안에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매우 희귀하고 귀중한 지하자원이 많다. 널리 알려진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그 중 하나다. 독도 주변 바다 밑은 넓은 해저 대지이다. 독도를 받치고 있는 해저 지반도 매우 크지만, 주위에 있는 세 개의 해저 대지는 훨씬 더 크다.
독도 주변 해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난류가 서로 교차하는 지역으로 커다란 어장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어종들의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은 맛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크기도 크고 질도 좋아서 어민들의 소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독도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 맛을 본 일본의 나이 든 세대들은 그래서 이곳을 더더욱 잊지 못한다. 식민지 시대에 독도 근해에서 물고기를 잡아 쓸어 담던...그 전설 같은 이야기가 일본 어부들을 미치게 만들었다고 전한다.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조선해를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 사이의 오랜 역사적 갈등과 뒤를 이어 나타난 냉전시대는 우리의 동쪽 바다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제 냉전도 사라졌고, 국가 간의 교역을 가로 막았던 장벽도 걷히고 있다. 이제 조선해, 즉 우리의 동해를 둘러싸고 있는 고도의 생산 거점과 자원 기지들 사이의 경제 교역은 그 어는 때보다 활기차게 시작 될 것이다.
조선해를 통해 엄청난 양의 상품과 자원, 인력이 오가기 시작한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대만, 중국, 아세안, 인도의 무역선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몰려들고 지나다닌다. 이미 조선해의 중요산업으로 자리 잡은 어업과 여기에 더해 일본, 한구, 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 사이의 상호 교역은 동해 지역을 이용하면 거리 단축은 물론이고 시간 절약, 운송비 절감이라는 이점 때문에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해를 건너 배에 실려 온 물자들이 중동과 유럽으로 향하는 철도망에 실리게 된다. 이러한 물류 흐름과 거대 생산기지들 사이의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는 이곳을 세계 물류 교역의 중심지로 만들어 준다. 그때 이 지역의 중심을 장악하고 활용하는 국가가 누리는 이익은 돈으로 쉽게 계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인간의 접근을 막았던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화물선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됐고, 동중국해.남중국해의 무진장한 석유 자원과 지하자원이 개발되면 조선해의 교역기지로써의 번영은 우리가 아직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중동의 두바이는 사막의 땅 위에 인위적으로 도시를 만들어 발전했지만, 조선해와 독도는 그 자체로서 가지는 가치 때문에 번성하게 되므로 비교조차 할 수 없다.
# 독도의 지정학적 가치
독도는 한반도의 동해 남서부쪽에 위치한 작음 섬으로, 독도 자체의 주위 환경을 볼 때 독도의 위치는 일본을 비롯한 러시아 그리고 동북,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독도는 군사적.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는 섬이다. 해양 세력이 대륙으로 진출키 위한 공간인 동시에, 대륙 세력이 해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활동 영역에 독도는 위치하고 있다. 동해 중부에 위치함으로써 해양통제권 및 대륙통제권 장악이 모두 용이한 지정학적 위치에 독도가 있다.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의 정치적.군사적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는 해양 활동의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독도는 매우 중요한 섬이다. 특히 19세기 중엽에는 일본의 패권 추구야욕에 대해 중국, 러시아가 민감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에 속해 있는 여러 나라가 독도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독도, 조선해의 미래가치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그토록 소원하던 해방을 맞았다. 일본이라는 제국주의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고난과 억압의 역사는 해방의 기쁨, 해방의 환희를 통해서도 모두 다 해결하지 못했다.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으로 맞은 광복은 온전히 독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국토 분단의 비극과 민족 분열이라는 또 다른 시련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힘을 내 오늘의 대한민국, 세계 무역 교역 10위의 경제대국을 건설했다. 세계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짧은 시간에 이뤄낸 말 그대로 세계가 놀랄만한 대단한 成就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와의 무역교류가 가장 활발한, 무역 교역의 중심으로 우뚝 서있지만, 이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시급히 선행돼야 한다. 크고 작은 분쟁이 사라지고, 군사 충돌이 없는 조선해가 정착되어야만 우리가 꿈꾸는 동북아시아 무역 허브로서의 한반도를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해이 중심인 독도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독도와 독도 주변 해역을 관장하는 우리의 역할이 분명해야 한다. 독도가 한국 영토라면 조선해가 되지만, 혹여 일본이 독도를 차지한다면 조선해는 일본해로 바뀌게 될 것이다. 독도를 잃은 한국은 동해 전체의 장악력을 잃게 되어 동쪽 바다가 막히면서, 국력 역시 자연스레 쇠퇴할 수밖에 없게 되고 나아가 일본이나 중국에 편입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일본은 아직도 제국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일본이 독도를 장악하게 된다면, 독도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군사 해양적 가치가 맞물려 일본의 영향력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일본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 수시로 패권 다툼을 일으켜 동북아시아의 질서는 매우 혼란스럽고 긴장된 상태로 바뀔 수도 있다.
중국, 러시아, 일본의 패권 야욕은 동북아시아의 평화 질서를 흔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조선해를 통한 무역 교역 확대와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국가들은 共存共榮도 결국 조선해의 평화 질서가 담보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우리는 우리의 국가적 이익과 동북아시아 평화 질서를 위해 다시 한 번 독도의 영토주권에 대해 확실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동해가 동북아시아의 무역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누가 뭐라해도 평화가 우선이다. 그 평화를 유지키 위해서도 우리는 우리 땅 독도를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대한민국이 독도 영토 주권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제.국방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어야 한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에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우리 스스로 세계 질서를 만들고 세계의 미래를 평화적으로 열어가는 ‘대한민국이기에 가능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자료출처=독도는 보물섬이다 등 -다음호에 계속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