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좌) 문학동네, (우)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영화 스틸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나탈리 포트만이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 작가 ‘아모스 오즈’의 원작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를 영화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적이고 섬세한 여성 ‘파니아’(나탈리 포트만)가 제2차세계대전 이후 불안과 정신적 혼란을 겪으면서 점차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모습을 그린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세계적 작가 아모스 오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는 ‘현대 히브리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 받고 있고 매해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로, 지난 2005년 괴테상, 2013년 프란츠카프카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제5회 박경리문학상을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 활동에도 힘쓰는 ‘침묵하지 않는 작가’이기도 하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자전적 이야기와 소설적 이야기가 어우러져 펼쳐지는 아름다운 소설로, 현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관통하는 걸작이다. 출간 이래 9개국에서 10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중요한 책 10권’에 선정된 전 세계적 필독서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바 있다.
나탈리 포트만은 10여 년 전 이 책을 읽고 “처음 읽은 순간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내용임과 동시에 나에게 친숙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유럽과 이스라엘의 문학, 언어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라며 영화화를 결심한 후 감독, 각본, 주연까지 1인 3역을 소화해냈다.
그 결과 제68회 칸영화제 특별상영 부문에 선정됐고,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올랐다. 또한 그녀는 “아모스 오즈가 정말 훌륭한 건, 살아가면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강한 사랑과 연민, 공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 아모스 오즈를 향한 애정과 신뢰를 표현하고 작품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드러냈다. 오는 9월 1일 개봉할 예정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