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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문화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8/05 13:22
제162회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단장 원학연)은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해 4월 정기연주회 시 15분량으로 공연 했던 작품에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확장시켜 재탄생시킨 동요 뮤지컬이다.

게임만 좋아하던 초등학교 4학년생 준서가 방학을 맞아 외할머니가 계시는 시골에 머물게 되면서 겪는 아픔과 고민을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그려내 가족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현 시대의 가정, 부모와 자녀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결핍, 상처의 이야기 뿐 아니라 함께 극복해가는 치유의 과정을 어린이들의 담담하고 순수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서울과 하동분교를 배경으로, 맞벌이 부모를 둔 주인공 ‘준서’가 부모의 사정으로 시골 할머니 댁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속 시골에는 조부모의 손에 자라는 아이 뿐 아니라 이혼 등의 사정으로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 부모의 사업 실패로 떨어져 살아가는 아이 등 다양한 이유로 상처와 결핍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작곡가 노선락은 “시골 분교에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들이 꽤된다고 하더라”면서, “그 중 일부는 부모가 양육할 수 없어 조부모에게 맡기게 된 경우로, 부모가 날 버렸다는 상실감이 커서 말썽을 많이 피운다는 얘기를 듣고 참 가슴이 아팠다. 이번 뮤지컬을 구성하면서 이 얘기를 담고 싶었다. 그냥 담담하게 아이들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귀에 익숙한 친근한 동요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창작동요의 전성기인 1980년대의 동요들을 스토리에 맞게 넘버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기존에 잘 알려진 <새싹들이다> <기차를 차고> <숲 속을 걸어요> <종이접기> <그림 그리고 싶은 날> <산마루에서> <노을>을 이야기에 맞게 편곡해 선보일 예정이고, 또 창작곡으로 <할머니 댁에 가면> <준서의 일기> <엄마, 엄마> 3곡이다.

또한 노래뿐 아니라 악기로 연주되는 부분에 동요의 모티브들을 이용해 새롭게 만든 곡들도 만나 볼 수 있어 작품 곳곳에 숨은 동요 멜로디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노 작곡가는 “어린이는 음악과 이야기를 열린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된 완벽한 관객”이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보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원학연 단장이 지휘하고, 작곡 및 대본은 ‘왕자와 크레파스’ 대본을 맡았던 노선락이 맡았고, 또 준서, 은미, 강호 역에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원인 이지호, 오지수, 나승채가 노래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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