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지속적인 게임으로 중독 상황에 이르는 마음작동에서는 관련된 뉴런(신경)체계가 활성화 되어 정상적인 뇌 구조와 다른 물질중독 증상과 유사한 대뇌피질 구조형태를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연인들에게 있어서 옥시토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는 해마와 각종 기억장치인 대뇌피질에 기억을 저장하며 보호와 애착 기능을 활성화 하기위해 대뇌구조를 형성하게 하여 뉴런과 마음과 뇌의 작동원리로서는 같은 맥락이다.
이와 같은 맥락을 우리는 정신(Mental)세계라 표현 할 수 있으며 이는 소통과 이념과 관념들 간의 지배적인 기능의 3요소로서 뇌(brain), 뉴런(neuron), 마음(mind)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3요소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유기체의 변화가 시도되면 뇌와 신경전달물질과 마음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형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 생물학자 시글(Siegel)은 마음의 출현(emergence of mind)을 대인간의 에너지와 정보 공유(Energy and Information shared by two brains), 뇌 내 에너지와 정보의 흐름(flow of energy and information within the brain), 그리고 주변상황과의 상호작용 속에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과 환경에서 오는 자극의 출현이라고 하였다.
마음의 변화와 뉴런체계의 변화가 없는 정상적인 사람이 어느 날 사고로 인해 전전두엽(이마부분)의 손상을 갖게 된다면 인지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최근 뇌 과학자들의 연구 발표에 의하면 전전두엽의 손상을 입은 사람은 뉴런체계의 변화와 인지구조가 사고이전의 인지구조에 비해서 논리적인 사고의 장애가 나타나거나 정서적인 면에서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고 성격적인 면에서도 온순하던 사람이 차분하지 못하고 분노와 공격성 등의 성향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상과 같이 마음은 자극으로 부터 시작되고 불안과 안정감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적절한 자극(각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극은 개별적인 상황과 여건에 따라 음식, 돈, 격려, 가치관실현, 운동, 여행, 희망고취, 성적만족, 수면, 투사, 동일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자극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개별화된 심리상태나 인지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적절한 자극의 종류나 총량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깊은 관찰과 선행학습이 요구된다.
선행학습은 태어나서부터 부모로부터 애착관계가 형성되면서 배우기 시작한다. 부모에게 배우고 획득되는 것은 대부분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인간관계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인성의 요소들로서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가치들이다. 그러나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한 청소년에게는 애착의 안전기지 형성 실패로 강한 불안 경험과 자기 극복의 힘(자존감, 자신감, 효능감등)이 부족하여 성장과정에서 환경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부모는 영유아기의 자녀들과의 초기 안정 애착의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자녀가 부모에 대한 사랑 경험과 영유아기시의 생리적 및 안전 욕구 등 무엇이든지 충족시켜주는 부모에 대한 전능환상의 표상이 자녀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때 까지 양육하는 것은 곧 모든 부모가 세대를 통해 사회 안정에 기초하도록 하게하는 마음안정의 뒷받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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