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오는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와와 줄리엣>의 출연을 위해 전격 내한 공연을 갖는다.
대부분의 해외 라이선스 작품이 그렇듯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출연 무용수의 캐스팅은 전적으로 해외 연출가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최근 라이선스와 연출가로부터 해외 초청 무용수에 한해 캐스팅을 승인 받아 확정했다. 올 10월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주인공은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나 중 한명이자 현역 최고령 발레리나이기도 한 알렉산드라 페리(53).
그녀는 케네스 맥밀란의 뮤즈로 1984년 21세의 나이에 영국 로열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르면서 현존하는 최고의 줄리엣으로 칭송받고 있다. 2007년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와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고별 무대를 가진지 9년 만인 지난달 같은 무대에서 명불허전의 공연을 보인 바 있다.
뉴욕 타임즈는 그녀를 향해 ‘53세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춤추며 수월하게 복귀하다’라고 대서특필했고, 뉴욕 타임스는 ‘유연성, 유려함, 그리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녀의 움직임은 변함없어 보인다. 그녀가 보여준 무대 위의 모습은 선명하고 열정적이고 충동적이며 눈을 뗄 수 없는 것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녀와 함께 내한해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열 여덟 살 어린 파트너, ABT 수석무용수 에르반 코르네호(35세)로, “그 둘은 모두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둘 누구도 그것을 연마한 것이 아니다. 이 발레 공연에서 그들이 공유하는 기운찬 격렬함에는 달콤함이 아닌 비애감이 가득하다”는 평을 받으면서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알렉산드라 페리의 초청에 대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한국 관객들이 그녀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며 영감을 일으키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단장은 이어 “50대에 줄리엣을 춤출 수 있다는 것은 그녀가 발레리나로서 알마나 자신을 연마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면서,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특히 드라마가 강한 작품이기에 춤도 춤이지만, 특히 출중한 연기력이 관건인 작품으로, 줄리엣은 오늘날 그녀를 있게 한 시그니처 커리터이다. 젊은 무용수가 표현해 낼 수 없는 관록의 무대를 어떻게 보여줄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라 페리의 이번 내한은 주역으로서 최초로 무대에 서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녀는 이 무대를 위해 예정된 영국 로열 발레단의 공연 일정을 조율할 만큼 적극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들의 무대가 한국 무대에서 다시 선보여진다는 것은 국내 무용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라 페리는 파트너인 에르만 코르네호와 10월 16일 한국에 도착,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막바지 리허설에 합류할 예정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