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잔 이승엽)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수박 Su-Vac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수박 Su-Vac프로젝트’의 타이틀인 ‘수박’은 ‘SUmmer VACation’의 앞 글자들을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여름방학 기간동안 꿈의숲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연령대에 따라 클래식 음악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두 가지 테마로 음악회를 구성했다.
첫 번째 테마인 <해설이 함께하는 헬로 음악가 시리즈>에서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해설에 참여하는 <헬로 바흐!>와 피아니스트 윤한이 해설 및 연주로 참여하는 <헬로 드뷔시!> 공연이 준비된다.
이어 두 번째 테마인 <그림자극으로 만나는 클래식 음악동화>에서는 국내 최초의 그림자극단 ‘극단 영’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와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 속의 마녀>의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해설이 함께하는 헬로 음악가 시리즈>에서는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작곡가 바흐와 듸뷔시를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을 만날 수 있다.
13일 오후 3시 <헬로 바흐!>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해설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인생과 음악 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헬로 바흐!> 공연에서는 독주부터 앙상블, 무반주 조곡에서 콘체르토까지 악기가 가진 매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 귀에 익은 음악뿐 아니라 숨겨진 명곡까지 만날 수 있다.
바흐의 첼로 조곡은 6개의 모음곡으로 각기 플렐류드-알라망드-쿠랑트-사라방드-미뉴에트(부레, 가보트),-지그로 이어진다. 이 악장들은 바로크에서 출발한 춤곡형식으로 진정한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형식 중 하나이다. 또한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해 바흐가 작곡한 ‘비올라 디 감바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을 비올라로 들어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올라 다 감바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유행된 악기로 비올라와 첼로 사이의음역대를 갖고 있고, 6개의 현으로 16세기에서 18세기 중엽까지 인기가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악기로 알려져 있다.
솔리앙상블과 원주시향 수석 오보이시트 곽나영과 함께 연주할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도 알려진 오보에의 목가적인 선율과 바흐의 멜로디가 어우러져 바로크 음악의 완성자라고 불리었던 바흐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편성이 늘어나면서 2부로 갈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구성으로 바흐의 음악적 다양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일 오후 3시 <헬로 드뷔시!>에서는 피아노 뿐 아니라 노래, 뮤지컬 배우, 음악감독, 예능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다방면의 예술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한의 감각적인 해설과 클래식 라이장 스타들의 연주로 작곡가 드뷔시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라 불리는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는 음악에 색을 입힌 색체의 마술사로 불린다. 악보를 캔버스 삼아 다채로운 음악을 그려낸 드뷔시는 조성과 음계를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그만의 작품을 빚어내 지금까지도 패션이나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윤한의 ‘달빛’ 연주로 시작되는 이 콘서트는 그만이 갖고 있는 감성으로 드뷔시의 곡을 재해석, 대중적인 느낌을 담아 연주해 새로운 느낌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색체감이 잘 표현된 드뷔시의 곡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동시대의 작곡가 라벨과 비교해 ‘영상 1집 1번 물에 비치는 그림’을 연주하고, 드뷔시의 음악이 주는 느낌을 시각적,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모네, 마네의 미술작품과 함께 감상하면서 클래식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입문자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박프로젝트>의 두 번째 테마는 <그림자극으로 만나는 클래식 음악동화>로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이미지를 함께 관람하면서 시각적 효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지루함을 줄이고 클래식을 다양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관람이 가능토록 한 어린이 맞춤형 공연으로, 다채로운 색체의 향연과 탁월하고 디테일한 표현에 감탄하고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더해 준다.
14일 오후 3시에는 <마술피리>가 공연된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마술피리>와 극단 영의 컬러플한 그림자극이 만나 오페라는 어렵다는 인식을 말끔하게 바꿔줄 예정이다. 모차르트가 만든 아름다운 음악에 극단 영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화려한 그림자극은 상상력을 자극해 어린이 뿐 아니라 온가족이 다함께 관람할 수 있다.
동화적 환상이 넘치는 이야기, 현란한 빛과 색체의 향연, 마술 같은 볼거리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3시 공연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샤를 페로의 동화를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더해져 발레 이외에도 극단 영의 컬러 그림자극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빛과 색체의 향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그림자가 빚어낸 화려하고 환상적인 움직임에 푹 빠져들어 60분간의 모험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