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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 스토리 Part.III..
문화

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 스토리 Part.III’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8/08 11:38
세종문화회관,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공연


모딜리아니 콰르텟’/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클래식 전용홀 세종 체임버홀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키 위해 실내악 시리즈 <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스토리>를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지난해 <2015 세종 체임버시리즈>를 통해 클래식 애호가들과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한 호평을 받아온 첼리스트 양성원은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희소의 가치가 있는 뛰어난 작품들을 선정해 한국 클래식 관객의 취향을 넓히고 무한의 해석이 가능한 음악의 깊이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먼저, 25일에는 음악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배출한 모차르트, 베토벤, 쇤베르크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를 모두 ‘비엔나’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각기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적 양식과 색체를 지니고 있다.

이들 모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특히 쇤베르크의 현악 6중주 ‘정화된 밤’은 음악사조에서 중요하게 손꼽히는 작품으로, 쇤베르크의 현대적이고도 진취적인 어법이 강하게 나타나있어 이번 공연이 추구하는 실내악 레퍼토리에 대한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다.

아르놀트 쇤베르크가 1899년 9월 단 3주 동안에 작곡한 ‘정화된 밤’은 두 대의 바이올린과 두 대의 비올라, 그리고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현악 6중주로, 실내악-교향시 장르를 개척한 과감한 시도이자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스메타나의 현악 4중주로부터의 영향도 엿보이는 이 작품은 반음계적인 후기 트리스탄 화성과 교향곡에 육박하는 텍스추어로 인해 격렬한 반응을 일으킨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초연 당시 청중은 시에 담겨 있는 드라마보다도 음악에 있어서의 현대적인 화성에 충격을 받았다.


양성원과 트리오 오원/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는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9도의 자리바꿈 화음을 사용했기 때문에 쇤베르크는 “9도의 자리바꿈 화음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연주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그러나 센세이셔널한 반응 때문에 이 작품은 쇤베르크의 비관적인 기대를 저버리고 그의 출세작으로 널리 연주되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리음악원을 수료한 프랑스 연주자들로 구성된 4중주단 ‘모딜리아니 콰르텟’이 연주한다. 결성된 지 1년 만에 프리츠 필립스 현악 4중주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미국 시애틀타임지로부터 ‘모딜리아니 콰르텟은 그들 스스로 기가막힌 4인조 그룹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들은 멘델스존, 슈베르트, 하이든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활발한 연주 및 음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26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파리 고등음악원에 다닐 때부터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음악적 교류를 이어온 멤버들로 구성된 ‘트리오 오원’(첼로 양성원, 피아노 엠마뉘엘 슈트로세, 바이올린 올리비에 샤를리에)을 만날 수 있다.

엠마뉘엘 슈트로세와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파리음악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고, 세 명의 아티스트들은 자연스럽고도 세련된 음악적 조화를 자랑한다. ‘트리오 오원’은 영화 ‘취화선’에서 그려진 조선 말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예술세계에 감명 받아 그의 호(號)인 오원(吾園)을 차용해 트리오 이름을 붙였다. 천재화가 ‘장승업’의 천재성만큼 풍부하고 깊이 있는 감성으로,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극찬을 받고 있는 연주자들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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