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니치 연출가 김수진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오는 9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딜쿠샤’의 연출을 맡은 김태영 감독이 오는 14일 KBS 1TV ‘다큐 공감’을 통해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광복 71주년 8.15 특집 다큐멘터리로 일본과 남한, 그리고 북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경계에 서 있는 60 만 여명의 자이니치의 삶을 조명한다.
자이니치는 재일(在日) 한국인과 북한인 등을 지칭하는 일본말이다. 지난해 9월, 동경의 신 국립극장서 무대 동선을 의논하는 연출가 김수진은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연출가로 성공한 재일한국인 ‘자이니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아버지가 지어준 ‘김수진’이란 한국식 이름으로 30년 째 연극 활동 중인 그는 일본 대표 극단 ‘신주쿠양산박’을 창단했다. 극단 이름은 스승인 가라 주로의 상황극장이 있던 신주쿠와 소설 [수호전]에서 108명의 호걸이 모여 농민봉기를 일으킨 산둥성에 있는 지명인 양산박에서 따왔다.
극단의 대표작 <두 도시 이야기>, <백년, 바람의 동료들>은 한·일 양국에서 공연되는 천막극장(텐트연극)으로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는 자이니치의 자화상을 그렸다. 다큐멘터리는 두 연극 무대와 공연 현장을 밀착 취재해 자이니치에 대한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국민들의 솔직한 시선을 담아냈다.
8월 14일 밤 8시 5분 KBS 1TV ‘다큐 공감’에서 만날 수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