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초선 신동근 의원이 ‘조중혈맹 회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더민주의 진상 조사와 함께, 거짓말을 한 신동근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중(북중)혈맹으로 회귀’라는 표현이 심각한 이유는 그 의미의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이 의미 안에는 구(舊)냉전시대처럼 한국과 중국의 단교, 핵을 가진 북한의 대남 선제 공격시에도 중국은 북한 편을 든다 등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 내에서도 ‘조중혈맹 회귀’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다. 한국에 대한 협박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말 바꾸기를 보면 신 의원은 처음에 판구(盤古)연구소에서 들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되자 북경대에서 들은 것으로 말을 바꾸었다”면서, “그런데 동행했던 김영호 의원은 북경대에서도 ‘조중혈맹’이란 단어는 들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통역을 했던 단국대 김진호 교수는 본인이 판구연구소에서 한번 ‘조중 혈맹’이란 단어를 들었다고 했으나, 본 의원실에서 9일 밤에 김진호 교수에게 확인한 결과, ‘판구연구소 회의에 한 시간 늦었고 그 단어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저희 측에서 판구연구소 중국측 복수의 참석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조중혈맹’이란 단어는 언급조차 안되었다고 확인해 줬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중국 측은 자기 정부 입장과 대립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히 난처한 상태”라면서, “경위서를 쓰고 경고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으로 강력히 항의했고, 한국측 단장인 (더민주) 김영호 의원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에 들어와서는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신 의원은 10일 중국 싱크탱크인 판구연구소 주최 토론회 직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가장 안 좋은 것은 중국이 북한과 ‘조중 혈맹’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중국 측이 말했다”고 전했지만, 파문이 일자 귀국 직후 “베이징대에서 들은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말을 바꿔 논란을 일으켰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