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추미애 의원실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의 열기가 뜨거운 폭염을 무색하게 했다. 13일 오전 전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이어 오후 3시에는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광주광역시당 대의원 대회가 열렸다. 세 후보는 폭염 속에서 강행군을 이어갔다.
추미애 후보는 "김대중 총재님을 처음 만나 법복을 벗으면서 다짐했던 저의 첫 마음이 떠오른다"면서, "지역주의를 깨고 차별을 없애고 서민이 잘사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저 추미애 21년 오직 한길을 걸어왔다"면서 故김대중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어 "산산이 부서지는 민주종가를 꿋꿋이 지켜낸 맏며느리로 큰아들, 작은아들 좌절하고 실망해서 집을 떠날 때도 저 추미애는 이 민주종가를 꿋꿋하게 지켜왔다"면서, "호남으로 시집 올 때 사랑해 주셨다. 그래서 오늘 새색시 같은 연분홍 옷으로 입고 와서 며느리 처음 변치 않은 그 마음으로 집안을 부흥시키겠다는 결의로 큰 절 다시 올리겠다"면서, 광주시당 대의원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사진제공/추미애 의원실
추 후보는 또 "저에게는 두 가지의 상처가 있다. 하나는 마음에 남은 탄핵의 상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삼보일배로 남은 무릎의 상처이다. 김대중 총재님, 대통령님의 지팡이가 떠오른다. 그 분의 지팡이는 용서와 화해의 지팡이었다. 당신을 죽이려했던, 당신을 불구로 만들었던 정적들에게 지팡이를 휘두르는 대신 용서를 하는 지팡이를 내미셨다. 상대를 향해 지팡이를 휘두른 것이 아니라 쓰러진 상대를 일으켜 세우려고 화해의 지팡이로 쓰셨다"면서, "분열을 끝내고 화해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공정한 당인사와 <대선경선불복방지위원회>를 만들어서 후보를 지키고 대선승리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는 "광주의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지금 이대로 우리는 승리할 수 없다"면서, "광주가 인정하는 더불어민주당, 호남이 인정하는 후보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곤 후보는 “우리당이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줬다. 우리당이 여러분들께 아픔을 줬다."면서, "하지만 당이 실패했지 여러분이 진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총선의 패배에 대해서 언급했다.
한편, 호남에서의 첫 일정을 소화한 후보들은 주말동안 개별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후 2시 '전남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전남 대의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