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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건국절 제정 주장, 정통성 부정한 얼빠진 주장..
정치

문재인, "건국절 제정 주장, 정통성 부정한 얼빠진 주장"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8/15 14:54


사진제공/문재인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1948년 8.15 건국절’ 제정 주장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립됐으므로 그날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헌법적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조선왕조가 무너진 지 불과 9년 후의 일인데도 임시정부는 왕정의 복고가 아니라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국의 수립을 선언했다”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정한 국호, 국기, 국체와 영토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고 헌법은 대한민국이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자적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제헌헌법은 더욱 분명하게, 3.1 운동으로 대한민국이 건립되고 제헌헌법으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한다고 밝혔다”면서, “우리가 한반도 유일의 정통성 있는 정부임을 자부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그래서 정부수립 후 1948년 9월 1일 발간된 대한민국 관보 1호는 연호표기를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고 했다”면서, “또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대정부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이 아닌 정부수립일로 공식표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우리는 강대국 간의 힘의 각축에 희생돼 국권을 잃었던 뼈아픈 역사를 겪었다”면서, “지금 동북아 정세는 강대국들 간의 힘의 각축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구한말의 정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이제 우리도 약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제대로 중심을 잡는다면 고래 사이의 새우가 아니라 돌고래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생존을 넘어 동북아의 평화를 선도하는 강소국이 되는 것, 그것이 광복을 맞이한 우리의 사명이며 가야할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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