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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부르는 삶의 노래..
사회

평범한 사람들이 부르는 삶의 노래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8/16 11:14
연극 ‘사랑별곡’...9월 4일 이해랑예술극장 개막

연극 '사랑별곡' 포스터/사진제공=극단 수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최근 이순재, 손숙, 고인배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사랑별곡’이 한층 더 농밀해지고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온다.

연극 ‘사랑별곡(원제:마누래 꽃동산)은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삶의 진솔한 면면을 애틋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구태환 연출을 비롯한 ’사랑별곡‘ 제작팀과 배우들은 원작 고유의 아름다운 시적 언어가 주는 감동을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직접 강화도 취재를 나섰다.

배우들이 강화도 현지의 말을 배우고 익히는 동안 구태환 연출은 장터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년의 삶을 진정성있게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이처럼 제작팀과 배우들의 작품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 공연에서는 강화도 사투리의 맛과 원작 고유의 진한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장면이 추가돼 더욱 아련하고 시적인 무대가 완성도 높게 그려질 예정이다. ‘사랑별곡’은 순자와 박씨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문턱에 두고도 하루하루를 미련으로 살아가게 되고, 그 살아온 세월 때문에 미안함으로 또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에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시적 정서와 문학적인 언어로 전달할 예정이다.

구태환 연출은 “아름다운 언어와 가공되지 않은 삶 자체가 날 것으로 무대에 오를 것”이라면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겸비한 작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 존재하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영원한 배우 손숙이 최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햄릿’ 이후 차기작으로 이 작품을 택했다. 손숙은 이번 공연에서 한 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이면서도 동시에 죽는 순간까지도 첫 사랑 ‘김씨’를 잊지 못하는 여인 ‘순자’역을 맡았다.

순숙이 맡은 순자는 이번 공연에서 작은 숨소리와 손짓, 말투 하나하나에 순자의 세심한 감정이 묻어나 그 삶의 무게와 깊이가 그대로 느껴진다. ‘순자’의 삶을 통해 표현해내는 세월의 흔적, 그 애틋한 마음의 이야기가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에 하얀 민들레 씨앗처럼 날아들 예정이다.

또 한번 ‘박씨’ 역으로 ‘사랑별곡’ 무대에 돌아오는 이순재는 보다 세밀한 인물 묘사로 더욱 깊어지고 더욱 풍부해진 ‘박씨’의 내면을 무대에 꺼내 보낼 예정이다. 배우로 살아온 60년의 세월이 축적된 농밀한 연륜이 ‘박씨’를 통해 마치 숨쉬듯 자연스럽게 새어 나온다.

“2014년 공연 당시 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는 이순재는 마치 새 작품을 만난 듯 모든 대사와 지문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다. 무뚜뚝하지만 평생 애잔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박씨’의 이야기를 세월의 깊이로 풀어낼 예정이다.

고인배는 또 다른 ‘박씨’ 역을 맡았다. 그는 연극은 물론 영화, 그리고 뮤지컬 무대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관록의 배우로, 2010년 초연 당시 ‘박씨’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애잔함과 짙은 여운을 선사한 바 있다.

한편, 연극 ‘사랑별곡’은 강화도의 장터를 배경으로 한 많고 정 많은 우리네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풀어낸 작품으로, 장터 골목에 우산 하나를 세우고 나물을 파는 ‘순자’와 그런 아내를 위해 민들레 꽃은 파는 ‘박씨’, 순자가 한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김씨’의 이야기를 통해 生안에 남는 미련과 미안함,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말과 마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완성도 높게 빚어냈다.

연극 ‘사랑별곡’은 다음달 4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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