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에 가기 전에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과 타던 차를 판매하려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중고차를 저렴하게 매매할 수 있는 시기와 방법부터 중고차를 살 때 확인해야 할 부분들, 허위매물과 미끼매물을 가려내는 방법,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 차로 관리하는 비법까지 소개한다.
착한 중고차저자강유석발행일2016.08.20출판사42미디어콘텐츠가격정가 15,000원보러가기
어떤 차를 사느냐보다 누구한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중고차시장이나 중고차 딜러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집필을 결심하신 이유였을 것 같아요.
예전에 한 고객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집 다음으로 큰 금액의 계약을 하는 거라 떨린다고요. 그때 제가 판매하는 물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뭔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중고차시장도 부동산시장과 같은 맥락의 시장이고 금액도 엄청나잖아요. 그런데 중고차딜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보니, 중고차시장이 스스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량 딜러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방법은 없어요. 가격이 너무 싸다고 생각되시면 전화를 안 하시는 게 방법이에요. 오히려 제일 비싼 차의 가격을 깎아서 살 생각을 하시는 게 나아요. 아니면 제대로 된 금액대에서 찾아보셔야죠. 허위 딜러들은 음성이나 말투가 너무 차분해요. 믿음직스럽게 이야기하고요. 그리고 차에 대한 교육도 엄청나게 받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차를 잘 아는 딜러라고 생각하게 돼요.
좋은 딜러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차를 팔기 위한 말만 계속 하는지, 아니면 소비자 입장에서 같이 차를 골라주는지 생각해 보세요. 이 차는 정말 좋아요, 문제 없을 거예요, 제가 보증할게요, 등등 팔기 위한 멘트들을 자꾸 하는 딜러는 피하시는 게 좋아요. 소비자와 같이 차를 고르는 딜러라면 내가 이 차를 산다면 이런 부분을 고치겠다, 나라면 이 차는 안 사겠다, 그런 말들을 하겠죠. 정직한 딜러, 착한 딜러는 이윤이 적게 남더라도 제대로 된 차를 팔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중고차,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물건을 모르면 값을 많이 줘라’는 말이 있잖아요. 중고차시장에도 해당될까요?
지금은 안 돼요. 어떤 사람이 중고차시장에 차를 내놓으면서 ‘내 차는 사고도 있고 주행거리가 많으니까 조금 낮은 가격에 내놔야지’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게 시세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런 차만 찾아서 더 비싸게 파는 안 좋은 딜러들이 있거든요.
차마다 감가율이라는 게 있어요. 기본적으로 출시되고 나서 1년 미만의 차들은 신차 금액의 15~20% 정도가 마이너스 되고 팔린다고 보시면 돼요. 이걸 기준으로 계산을 하시면 얼추 가격을 아실 수 있고, 거기에서 100만원 혹은 200 안팎의 차이만 생각하세요. 그 예산 범위 안에서 믿을 수 있는 딜러를 만나서 구입하시면 돼요.
중고차를 구입할 때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제일 중요한 건 엔진과 미션이잖아요. 제일 좋은 방법은 차를 정비소에 가져가서 진단을 받는 건데, 스스로 알고 싶으시다면, 엔진 소리를 들어보세요. 차마다 소리가 조금씩 다를 거예요. 동일하게 똑같이 소리를 낸다면 다 문제가 없는 차고요. 그 중에 분명 이상한 소리를 내는 차가 있을 거예요. 엔진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걸 확인하는 방법은 일차적으로 소리밖에 없어요.
미션 상태를 확인하시려면 후진, 전진, 중립으로 기어를 변속해 보면서 느껴보세요. 어떤 차나 기어를 변속할 때 울컥울컥거리는 충격이 있는데요. 동종의 차를 두세 대 시험해 보시면 부드럽고 격한 느낌의 차이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엔진룸을 둘러보시면 누유 흔적은 눈으로 쉽게 보여요. 그걸 찾는 액션만 취하셔도 딜러가 차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운전 경험이 없는데 심지어 사회 초년생이라면 절대 신차를 권하고 싶지 않다
무조건 중고차가 좋다기보다, 저는 지인들에게는 절대 첫차의 가격을 200만 원대를 넘기지 말라고 말해요. 그런 차를 구입해서 1년 정도 탄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감가가 될 수 없거든요. 감가된다고 해도 50~100만 원이에요. 보험료도 굉장히 저렴하고요.
제가 봤을 때 1년 동안 사고가 날 확률은 99.9% 거든요. 그러니까 어차피 이건 연습용 차라는 생각으로 1년만 버티시고 돈도 모으시라는 거죠. 그러고 나서 새 차를 사시든 중고차를 사시든 그건 본인의 선택인데, 그때도 저는 새차보다는 중고차가 낫다고 말씀 드려요. 출시된 지 1년 정도 된 차들은 신차 가격 대비 15~20% 정도 저렴하고, 취등록세를 비롯해서 각종 세금도 20% 정도 저렴해요.
차를 살 때와 팔 때,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12~2월은 조금 비수기예요. 그때 차를 사시는 게 유리해요. 차를 파실 때는 휴가철을 앞둔 6~7월이나 사람들이 많이 사려고 할 때 파시면 좋은 값을 받으실 수 있죠. 말씀 드린 건 전반적인 흐름이고요. 차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해요.
중고차 수리해서 판매하면 바보
책에서 “싹 수리를 해서 판매하려는 사람은 바보”라고 하셨어요.
개인적으로 수리를 맡기셨을 때의 비용보다 저희가 매입해서 수리할 때 드는 비용이 더 적거든요. 200만 원을 주고 수리한 차를 1000만 원에 파실 수도 있지만, 수리비용을 50만 원으로 책정한 딜러한테 950만원을 받고 파실 수도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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