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새누리당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4일 “국민의 99.9%가 어떤 식으로든 중소기업과 관련이 있는 나라에서 중소기업의 발전은 이제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중소기업인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나라가 사는데 현실과 법.제도의 옷이 맞지 않는다”면서, “20살이 다 됐는데 13살 때 옷을 그대로 입어야 하는 법과 제도로 인해 중소기업인이 겪는 불편함이 너무 크다. 중소기업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혁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자 역할을 자청한 이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중기중앙회가 미리 정부 측에 제출한 건의사항에 답할 정부 측 인사를 직접 지정하고 이들의 답변을 듣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정부 측에서는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 법무부 김호철 실장, 고용노동부 고영선 차관, 국토교통부 김경환 1차관, 금융위원회 정은보 부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김학현 부위원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간담회 초반 정부 측의 답변이 시원치 않자 이 대표는 “중소기업인들이 애로가 없는 데 억지를 쓰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시행 중인 대책 소개가 아닌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 청탁 하나만 하자”면서, 국토부 김경환 차관에 “콘크리트믹서 트럭을 수급조절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레미콘공업협동조합과 따로 면담 시간을 잡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당에서는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김상훈 의원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현재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유섭.곽대훈.김규환 의원 등이 함께했다.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 요금, 최저 임금 제도 개선 등 최근 관심을 끄는 사안과 관련된 다양한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주인수 중소기업중앙회 이사는 "중소기업계는 어려운 경영 여건을 고려해 '토요일 산업용 전기 요금 경부하요금(중부하 요금 대비 절반 수준) 적용(올해 7월 31일 만료) 연장시행과 상시화를 촉구하고 산업계 공동으로 산업용 전기 요금 인하 등을 건의했으나 정부의 소극적 대응으로 경영난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양승생 중기중앙회 이사는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것에 공감하지만, 인력 부족 등 중소기업업계의 현실을 고려하면 근로시간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또 최근 수년간 최저 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는데 최저 임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건의하신 부분들은 한 번에 쉽게 해결할 수 문제가 아니다. 중소기업 업계에 협조를 부탁드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