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황준연)은 <한양 그리고 서울-서울에서 꿈꾸다>를 오는 9월 8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2014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서울의 620년 역사를 담은 우리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지난 해 아르코 한국 창작음악제 국악부문 당선작 ‘북한산(임희선 작곡)’과 임준희의 교향시 ‘한강’을 이의영이 새롭게 편곡한 ‘국악관현악곡을 위한 한강’을 연주한다.
또한 어린이합창단과 국악관현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편곡한 ‘한양가’도 연주해 북한산, 청계천 광통교 서화시장, 보신각, 전차 등 서울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하는 등 서울의 걸어온 자취 뿐 아니라 미래의 모습까지 우리 음악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고려가요 ‘서경별곡’과 ‘가시리’를 들을 수 있다. 국악과 양악 사이,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소통을 중요시하는 작곡가 박경훈이 작곡한 ‘서경별곡’은 창작선율과 시용향악보에 전하는 선율을 바탕으로 곡을 작곡했는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구성의 곡이다.
복고적인 사랑을 표현한 ‘가시리’는 작곡가 김용진이 합창과 국악관현악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명의 여창을 위한 작품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시원하고 풍성한 음색을 가진 이아미와 맑고 청아한 소리를 가진 이유경이 ‘가시리’에서 그녀들은 화합과 조화를 통한 새로운 색을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장편가사 한양가의 사설을 가져와 서울의 휘모리잡가 장기타령의 선율을 빌려 새롭게 구성한 악곡 ‘한양가’는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과 함께 연주한다. 예쁜아이들은 1993년 창단 후 23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 합창단이다.
경기지방의 대표적 민요 방아타령 본래의 흥겨움을 증폭시키고 섬세한 표현력을 해금으로 대체시킨 ‘해금협주곡 방아타령’도 연주한다. 방아타령을 협연할 해금연주자 김애라는 국악계에서도 정악과 민속악 모두 능통한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한 덕에 일반 대중음악 팬 층도 매우 두터운 연주자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자랑하는 해금연주자 김애라의 뛰어난 연기기량으로 선보일 ‘해금협주곡 방아타령’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2015년 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 당선작으로 북한산의 강인하고 웅장한 모습, 자연의 조화로움을 묘사한 임희선 작곡의 ‘북한산’과 21세기 세계 속의 한국의 화합과 도약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교향시 <한강>을 이번 공연을 위해 이의영이 새롭게 편곡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한강’이 초연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