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사진=심종대 기자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대상 인사청문회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여야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지난 29일 야당이 교문위 소관 추경안을 단독 표결처리 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청문회를 시작하지 못했다. 특히 새누리당 위원들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정오경 정회를 선언하면서 오후 2시에 청문회를 속개키로 했으나,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위원장의 부적격한 사퇴 요구를 했고 더민주, 국민의당과 함께 간사 협의를 통해 오늘 안에 원만히 진행하려 했지만, 일방적인 회의 진행으로 실질적으로 더 회의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왔다”면서, “새누리당에선 오늘 더 이상 청문회 참여하지 못함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심종대 기자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야당은 청문회를 하자고 하고, 여당은 하지 말자고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면서, “괴성을 지르면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할 만큼 크나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새누리당 의원들이)이성을 회복하고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반쪽짜리 청문회가 아닌 온전한 회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성엽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앞서 오전 회의에 지각 참석을 한 것을 언급하면서 “회의 거부에 대해매우 유감”이라면서, “야당 의원들만이라도 회의에 임해달라”며 회의 속개를 선언했고, 조 후보자도 이에 따라 후보자 선서를 했다.

한편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조윤선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을 빠져나와 국회 정론관에서 유 교문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