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청와대도 새누리당도 야당에 전화 한번 안하고 강행하면서 협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께서 국회 인사청문회서 부적격 판정을 한 장관까지 해외 순방중 전자결재를 했다. 사퇴시킬 우병우 민정수석은 사퇴 전자결재에서 빠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25억원의 가처분소득에 대한 지출 문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 18대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 당시 배우자가 정무위 피감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사건을 수임한 것 등이 도마에 올랐고, 김 장관은 과거 농림부 국장 시절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고 이 아파트를 식품 기업에 전세를 준 뒤 팔아 3억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의혹 등으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박 위원장은 “부적격자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인 관계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통과 가능성이 높다. 헌법 63조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를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에 의해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