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 배치 결정 과정 등을 비판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 논란으로 국회가 파행했던 지난 2일 새누리당 재선 의원 10명이 여야 협상이 타결되기 직전 서울 용산구의 국회의장 공관을 항의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소속 재선인 경대수.김기선.김선동.김명연.김진태.오신환.유의동.이완영.하태경.홍철호 의원 10명은 지난 2일 오후 4시경 국회의 의원총회장을 나와 한남동 의장 공관으로 이동했다.
김명연 의원은 “정 의장이 2일 오전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제안한 뒤 의원들의 수용 여부를 들어 전달해야 하는데, 정 의장이 이후 의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나가버리자 공관으로 찾아간 것”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이 공관에 도착했을 당시 정 의장은 없었다. 이들은 공관 비서진의 안내로 내부에서 대기했다. 이 무렵 정 의장은 서울 시내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은 새누리당 최다선 원로인 서청원 의원의 제안으로 서 의원과 만나고 있었다.
서 의원은 국회 본회의 사회권을 박주선 국회 부의장에게 넘겨 추가경정 예산안을 일단 처리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협의했다.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은 정 의장이 사회권을 이양키로 하고 정 원내대표에게 오후 5시경 이를 알린 뒤, 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종대 기자,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