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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씨 갑자기 목숨을 끊어..
사회

하일성씨 갑자기 목숨을 끊어

[자동차] 박수용 기자 입력 2016/09/08 09:10

▲ 하일성 스포츠해설가, 기업인 (인물검색의 하일성) [뉴스프리존= 박수용기자]  야구 해설가 하일성 씨가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사무실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무실 직원이 밧줄로 목을 매 숨져있던 것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발견 당시 하 씨가 숨진 지 2시간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향년 67세로 숨진 하 씨는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고 KBO 사무총장 시절까지만 해도 주위에 사람이 넘쳤지만, 최근에는 프로야구 입단 청탁 등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받으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 전 사무총장은 성동고 시절 야구에 입문했고 경희대 체육학과에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했지만, 대학 재학 중 야구를 포기했다.


생전에 그는 "단체 생활에 잘 맞지 않아서"라고 털어놨었다.

대학 졸업 후 체육 교사로 일하던 그는 1979년 동양방송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계에 입문했고 이때부터 하 전 총장의 '입담'이 빛을 발했다.

1982년 KBS로 자리를 옮기면서 날개를 달았다.

하 전 총장은 '가장 유명한 해설자'로 불리며 오락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다.

2002년 심근 경색으로 생사를 오가기도 했지만, 건강을 되찾고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다.

그는 2006년 5월, 해설위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O 사무총장에 선임되며 '야구계 중심'에 섰고 한국 야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굴 때와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을 달성할 때 국가대표팀 단장 역할을 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당시 하 총장은 "내가 죽을 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단장'으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감격해 했다.

하지만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하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현대를 인수해 재창단하는 과정에서 "일 처리가 깔끔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 등 KBO 사무총장 재임 기간에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2009년 3월 KBO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하 총장은 다시 방송계로 돌아와 해설과 오락 프로그램 출연을 병행했다.

그러나 해설자로서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고,이후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 씨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나?


경찰은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부인에게 보내려던 임시 저장메시지에서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근에 하 씨가 재판을 받고 있던 사기 혐의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임시저장 메시지 말고 다른 내용도 있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정해졌다.


최근 재판 넘겨졌다고 했는데, 어떤 혐의를 받고 있었나?


 하 씨는 지인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사기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상태에서 하 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하 씨가 지난 2014년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5천만 원을 받았던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는 사람 아들이 구단에 입단하지 못하자 하 씨는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

검찰은 하 씨가 해당 선수를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개인 빚을 갚는데 쓸 생각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하 씨는 청탁은 없었고 그냥 빌릴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현재까지 재판과 자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향후 경찰 조사를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psy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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