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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특별조사위 활동기간 연장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편지에서 ‘제한된 시간 속에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편지로 전한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라’라면서, 세월호특조위 활동기한 연장, 백남기 농민 문제,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우선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께서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눈물로 호소하셨지만, 2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야당은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및 인양될 선체에 대한 조사활동 보장을 요청했다.
추 대표는 이어 ‘그것이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 ‘대통령도 여성이고, 저도 여성인데 같은 여성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는 그 울분에 더 다가가 주시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동의하지 않는 협상은 무효다. 국민들도 지난해의 합의는 재협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거듭 재협상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소녀상 철거 이면합의 논란에 대해서 ‘소녀상 이전은 결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의견도 압도적이다. 일본의 사과와 배상, 그리고 소녀상 문제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대통령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백남기 농민 문제와 관련해 ‘사람이 생사를 오갈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도 누구하나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고 사과하는 책임자가 없다’면서, ‘정부의 신뢰가 없으면 국민통합은 불가능하다. 대통령께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에 귀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선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옥시와 같은 파렴치한 기업들은 책임을 회피한다’면서,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