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종용 기자]중국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현재와 같은 책동을 계속할 경우 중국의 대북 제재로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런 기사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주요 기사로 올라와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를 앞두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의하면, 중국 바이두의 휴대전화 뉴스 면에서 푸커군사(福客軍事) 등 군사 전문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주요 뉴스로 한동안 게재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매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원천적으로 삭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런데 바이두에 버젓이 김정은의 잘못을 나열하면서 정변까지 운운하는 기사가 주요 기사로 올라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두의 주요 기사의 경우 중국 정부가 기본적으로 검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중국이 대북 제재를 앞두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푸커군사는 ‘김정은은 왜 중국의 대북 제재 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은 사면초가 상태로 김정은 위원장은 고집불통에 영웅주의만 넘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어떤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행위를 찬성하지만 일국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생존 문제를 돌보지 않아 반드시 민중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독재국가의 지도자가 민중에게는 힘든 생활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는 사치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이는 말과 행동이 같지 않은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이 주제를 모르는 행동은 스스로 멸망을 앞당기는 것”이라면서,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체면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으로 한국의 청와대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미국을 공격하고 중국과 단교하겠다는 등을 운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그러나 현재 북한의 민중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일성 동상 아래 '김정은 후레자식'이라는 저주의 글까지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 신화가 점점 깨지고 있고 이는 김정은 정권이 이미 흔들리고 시작하고 있다는 의미로 북한 민중은 김정은의 진면목을 알게 될수록 김씨 왕조를 버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매체는 “머지않아 북한에 천지개벽할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데 왜냐면 어떤 정부가 잠시 민중을 속일 수 있지만 평생 그럴 순 없기 때문이며 김정은은 ‘백두혈통’이라고 북한 민중에게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북한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북한이 제멋대로 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반드시 북한에 대해 각종 제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용 기자, hyunwoo333@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