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3일 취임 10개월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AI 분야 글로벌 업체 두 곳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정했다”면서,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도 추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어 “중국과 일본, 미국 현지 통신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통신 사업의 특성상 해외 통신사와는 경쟁 관계가 아닌 파트너 관계로, 네트워크와 콜센터 운영을 세계 최고로 잘하는 회사를 만들면 많은 해외 사업 기회가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통신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말했던 권 부회장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짚을 땅이 없더라”라면서, “통신은 복잡하고 어렵다. 현재 70% 정도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국내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에서 배터리 및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중국 및 일본 사업 조직을 꾸려 왔다고도 권 부회장은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최근 LG그룹에서 중국 전문가 이성규 자문, LG전자에서 일본통 박광순 자문을 영입했다. 권 부회장은 “빅데이터와 IoT, 벤처 투자 등 여러 방면으로 해외 진출을 생각 중이다. 올해 안으로 최소 하나의 글로벌 사업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또 “외양상 국내 3등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며 가능성을 찾았다. LG유플러스의 1등 DNA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IoT 사업에서는 LG전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가정용 IoT 가입자 43만 가구를 확보하면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기업 간 거래(B2B) 불법 영업에 관한 방통위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대해서 그는 “조사 당시에 밟아야 할 절차를 먼저 밟아 달라고 요청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 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불발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 SK텔레콤의 경우 절차가 잘못됐기 때문에 무산된 것 같다”면서, "통합방송법이 제정돼 인터넷TV(IPTV) 사업자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인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와 충분히 논의해 CJ헬로비전을 포함한 MSO 인수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