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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방안 합의 여부 놓고 두 야당..
정치

3당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방안 합의 여부 놓고 두 야당 의견 엇갈려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9/28 14:52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간 물밑 대화가 시작됐지만, 구체적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엇갈린 설명이 나오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8일 여야3당은 중재안에 합의를 봤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물밑 협상 상황을 일부 공개하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합의가 됐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야당의 의견이 엇갈리는데는 정 의장의 유감표명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철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더민주와 일단 정 의장의 유감표명을 통해 국감부터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의당 간 온도차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민주 우 원내대표가 직접 얼굴을 맞대기 싫어했지만, 어제 제가 오가며 만나 의견일치를 봤다”면서도 “정 의장이 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 대표의 비공개 단식은 그대로 둔 채 우선 국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대한 정 의장의 입장표명을 바랐지만, 정 의장도 굉장히 강경해서 어제까지 풀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어제 접촉했다. 야당과 대화는 계속 하고 있다”면서도, “박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정 의장에게 제안했지만 정 의장이 거부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해결해보려고 어제 여러 가지 물밑대화를 하면서 합의 시도를 해본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단식을 풀면서 정 의장 규탄 플래카드를 내리고 정 의장이 유감표명을 하자는 쪽으로 이야기해봤는데, 새누리당이 규탄대회 같은 것을 포기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의장한테 전화해서 진행상황을 얘기하니 저쪽이 (정 의장 규탄을) 중단하지 않는데 왜 본인이 그렇게 유감표명을 해야 하느냐는 얘기가 오갔다”면서, "여당 대표가 너무 완강해 대화 분위기가 조성이 안된다. 단식이 모든 대화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의장을 설득하는 상황이 아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돼야 내가 의장에게 입장표명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지, 단식은 단식대로 하고 플래카드는 플래카드로 내건 채로 국감에 들어오기 위해 유감표명을 하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박 원내대표 말은 50%만 믿어라”라면서 “물밑협상이 공개되는 건 적절한 방식이 아닌 것 같다. 마치 된 것 처럼 이야기하면 국민이 기대하다가 또 실망하고, 여야 협상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지금 상황은 어제 이후로 더 망가지고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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