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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립국악관현악단, 10월 ‘정오의 음악회’

심종대 기자 입력 2016/09/29 11:03

서도 민요계의 대표 명창 유지숙/사진제공=국립극장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의 명품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오는 10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10월의 공연 주제는 가을의 풍성함을 담은 ‘화음’과 소박하고 정감 있는 ‘민요’이다.

 

먼저, 첫 코너 ‘숨고르기’는 황호준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바르도’로, 전래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의 주선율과 경기민요이자 경기무속음악인인 ‘노랫가락’을 바탕으로 ‘바르도(티벳에서 사람이 죽은 후 환생하기 전의 상태를 뜻하는 단어)를 표현한 곡이다.

 

‘명인별곡’ 코너는 명인들의 연주는 물론 자주 다뤄지지 않은 악기를 주제로 꾸며진다. 독보적인 생황의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젊은 명인 김효영이 협연자로, 박경훈 작곡의 생황협주곡 ‘생황을 위한 푸리’는 본래 피아노와 생황이 연주하는 이중주곡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생황연주곡으로 편곡해 첫 선을 보인다.

 

‘정오의 음악 선물’ 코너에서는 25현 가야금 김미경, 송희선, 채윤정, 오의혜 작곡의 ‘가을 소네트’는 가야금 3중주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바람, 산, 안개, 새, 단풍, 들꽃, 그리고 찬바람에 나뒹구는 낙엽 등 가을의 정취를 25현 가야금으로 표현했다. 매 장마다 변박과 전조의 변화를 주였고, 소규모 편성으로도 풍성한 표현이 가능한 25현 가야금의 장점을 잘 살렸다.

 

‘이 노래가 좋다’ 코너에서는 서도 민요계의 대표 명창 유지숙이 ‘신경발림’과 ‘서도 아리랑’으로 관객을 만난다. 서도민요는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의 소리로, 떠는 음과 애절한 감성이 특징이다. 서도민요는 뛰어난 예술성에도 경기민요, 남도민요에 비해 많이 불리지 않아 대중에게는 낯선 민요이다. 명창 유지숙이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신경발림‘은 민요 ’경발림‘을 편곡한 신민요로 평양의 명승지를 소재를 아름다운 봄.가을의 흥취를 표현한 곡이다. ’서도 아리랑‘은 북한 지역의 아리랑을 메들리로 엮은 곡이다.

 

끝으로 연주하는 국악관현악곡 ‘모리화’는 환.중.일 세 나라의 작곡가가 결성한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대표작으로, 중국민요 ‘모리화’를 모티브로 작곡한 곡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선율이 특징인 이 곡은 본래 세 나라의 악기를 함께 연주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으로 재편성해 연주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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